금강산 관광 재개·경협 추진 강조
통일부→남북협력부 등 변경 시사
“선제타격론은 정략적 선동”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망원경으로 북녘땅을 바라본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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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박2일간 강원도를 찾아 ‘평화가 곧 경제’라고 강조하며 ‘선제타격론’을 제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북한이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위기관리 리더십으로 30%대 지지율을 넘겠다는 행보다.
이 후보는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를 한반도 평화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을 제정해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 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7월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동해와 디엠제트(DMZ)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래 개별관광은 대북 제재와 관련이 없고 남북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결단하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장기적으로 통일부의 이름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통일을 단기적 직접 목표로 하기보다는 실현 가능한 사실상의 통일 상태, 통일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헌법이 정한 통일에 이르는 길”이라며 “남북협력부·평화협력부 등으로 이름을 정해 단기 목표에 충실히 하는 게 장기적인 통일을 이루는 데 현실적이고 실효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에서 한 연설에서 “안보 가지고 정략적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고 왜곡하고 선동하면 되겠냐”며 “북한을 선제타격하면 어떻게 되느냐, 바로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보수 정치인들의 안보 포퓰리즘은 가히 병적인 수준”이라고 썼다. 안보가 경제와 직결된다는 논리로 중도·보수층에게 ‘위기관리 리더십’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주 경제 행보를 하고, 안보·평화를 강조하는 것은 중도층 확장 행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인제군에서 한 군 전역자들과의 ‘명심토크 콘서트’에서는 “남자로 태어난 게 죄도 아닌데 어떤 형태로든지 특별한 희생에 대해선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20대 남성을 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춘천 인제 속초 고성 강릉/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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