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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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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출연한 '세븐 페이츠: 착호', 우리도 글로벌 반응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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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XBTS '세븐 페이츠: 착호' 공개

이희윤 네이버 IP 비즈니스 리더 인터뷰

평점은 韓 7.55, 美 9.92 엇갈려

중앙일보

네이버 웹툰 ‘7FATES: CHAKHO(세븐 페이츠: 착호)' [사진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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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과 방탄소년단(BTS)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관심을 모은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가 15일 베일을 벗었다.

'세븐 페이츠: 착호'는 근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조선 시대 호랑이 전문 사냥부대 '착호갑사'와 단군 신화의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를 엮어 재해석한 작품.

이는 네이버웹툰이 추진하는 슈퍼캐스팅 캠페인의 일환이다. 슈퍼캐스팅은 글로벌 규모로 구축해온 IP 벨류체인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IP를 웹툰이나 웹소설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해 10월(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 DC코믹스와 함께 손잡고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선보이고 있다. DC코믹스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유명 캐릭터를 보유한 미국의 출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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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 엔하이픈의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별을 쫓는 소년들' [사진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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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BTS의 소속사 하이브와의 협업이다. BTS의 '세븐 페이츠: 착호'에 이어 16일에는 엔하이픈(ENHYPEN)의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17일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의 '별을 쫓는 소년들'이 순차적으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①K팝 아이돌과의 컬래버레이션 ②웹툰·웹소설 동시 진행 ③전세계 동시 서비스. 모두 새로운 서비스이면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7일 네이버의 웹툰과 웹소설 사업을 담당하는 이희윤 네이버 IP 비즈니스 리더를 만나 더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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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윤 네이버 IP 비즈니스 리더 [사진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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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세븐 페이츠: 착호'는 어떤 작품인가.

A :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신시에서 곰족과 범족의 전쟁이 벌어지는데, 곰족은 인간의 형태로 진화한 반면범족은결계를 친 공간에 갇혀 있다가 1월 16일이 되면 결계가 풀려 인간을 잡아먹는다. 당시 곰족과 범족 사이의 혼혈이 있었는데 이 영혼이 7개로 나뉘어 7명의 영웅으로 환생해 범족을 막는다는 구성이다. 조금 더 한국적 이야기가 전 세계에서 친숙하게 수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Q : K팝과 협업하는 웹툰은 처음이다. 과거 웹툰과 차이점은?

A : K팝 아티스트가 웹툰에 출연한다는 개념이다. '세븐 페이츠: 착호'라는 스토리와 기획이 있고, BTS의 7명 멤버는 이 작품에 출연 배우로 섭외한 것이다. 웹툰에 출연한다니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와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아티스트가 웹툰에 출연해서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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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7FATES: CHAKHO(세븐 페이츠: 착호)' [사진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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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BTS의 세계관이나 아티스트들의 캐릭터를 고려해 만든 작품인가

A : 기획 의도는 웹툰과 웹소설같은 친숙한 장르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 최근 노블코믹스(Novel Comics·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웹툰)를 보면 판타지 장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공이 게임 속 캐릭터가 된다든지, 과거로 회귀한다든지 등의 내용이다. 그래서 BTS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지나치게 얽매이기보다는 지금 사람들이 어떤 장르와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연구해서 이야기를 만든 뒤, BTS를 거기에 대입시킨 것이다. 영화가 성공하려면 기획과 스토리가 재밌어야 하는 것처럼 BTS에게 기대기보다는 작품 자체의 매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Q : 기존 웹툰보다 제작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 같다.

A : 물론이다.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들기도 쉽지 않다. 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만들기가 힘들다. 웹툰이 드라마로 갈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의 이야기를 놓고 웹툰과 웹소설을 동시에 만들어 내놓다 보니 다른 작업보다 몇 배는 힘든 것 같다. 예를 들어 웹툰과 웹소설의 대사체도 다른데 이런 각 매체 특성에 맞추면서도 고리를 하나로 만드는 공정이 너무 복잡했다. 또한 전 세계에 한날한시에 서비스하려니 번역도 동시에 작업이 되어야 한다. 한국 외에 일본, 미국,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언어로 만들고 있으니, 지금까지 기존 작품을 번역해서 내놓는 것보다 몇 배는 긴장되고 품이 든다. 제작비도 몇 배는 더 들었다. (얼마나 더 들었나?)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영화 한 편 만드는 것 이상 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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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7FATES: CHAKHO(세븐 페이츠: 착호)' [사진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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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하이브 외에도 협업을 계획 중인 서비스가 있가?

A : 아직 진행되는 것은 없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기업과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꼭 한국 아티스트로 국한될 필요도 없다. 이렇게 규모감 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한 건 처음이라서 결과가 무척 기대되고, 동시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해외 반응도 궁금하다.

한편 15일 전 세계 동시 공개한 '세븐페이츠: 착호' 웹툰에 대한 반응은 나라마다 엇갈린다.

홈구장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는 7.55점(10점 만점). 정식 연재의 작품이 대개 8~9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미국에서는 9.92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아미(BTS의 팬덤)에서는 음악 외의 서비스를 하는데 대해서 반대하는 기류가 강한데, 한국 웹툰은 그 영향을 직격으로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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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평점 [사진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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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평점 [사진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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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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