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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적극 대응으로 공시 건수가 2020년과 비교해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율공시와 외국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불공정공시법인 지정 건수 역시 소폭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824개사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8945건으로 전년 대비 2606건(1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공시 유형은 자율공시였다.
공시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만526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 회복세로 상장사의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1841건)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610건) 등 기업 투자활동과 관련한 공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공시는 1720건으로 47.6% 증가했다. 풍문,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해명공시가 192건으로 134.2% 증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96건으로 2배(100%) 늘었다.
이 밖에 공정공시(1930건)는 기업 영업잠정실적 공시 및 전망·예측 공시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영문공시(1600건)는 거래소가 상장법인 번역 지원 서비스 제공한 것에 힘입어 같은 기간 2배 넘게 늘었다.
조회공시는 49건으로 한 해 전보다 35.5% 감소했다. 풍문, 보도에 대한 해명공시가 증가하면서 반대로 조회공시 요구는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주가 급락에 따른 조회공시는 없었고, 거래량 변동이나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도 감소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8건으로 전년 대비 3건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공시를 번복(-6건)하는 경우는 줄었지만, 공시 불이행(6건) 및 공시 변경(3건) 건이 증가하면서 전체 지정 건수가 증가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1532개사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723건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수시공시가 1만9558건으로 전년대비 450건 늘었는데, 지난해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상장기업 수가 큰 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법인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제공을 통해 불성실공시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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