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에측 증가모델. 시나리오 1이 가장 확진자와의 접촉률이 높은 경우. 민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코로나상황실장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한국-캐나다 펜데믹 협력연구단과의 공동연구 결과 현재 방역수준을 유지하더라도 다음달 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7730~9820명에 이를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늦추고 방역패스·거리두기를 완화한다면, 다음달 말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는 9만5000여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캐나다 팬데믹 협력연구단에는 전영일 통계개발원장, 데이비드 피스만 토론토대 교수, 조성일 서울대 교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감염병에측모델링연구회 등이 참여했다. 신 의원은 “이들은 팬데믹 예측 모델링 최고의 전문가들로, 정부의 선제적·과학적 정책 대응을 위해 22회에 걸쳐 예측 모델을 정부에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이달 중순 3520~4370명으로 감소하다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 2월말 신규확진자가 일일 7730~982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말 주요 방역조치를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예측된 수치다. 부스터샷 3차 접종 속도가 줄지 않고, 방역패스와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백신접종률이 떨어지고 방역패스 등이 완화돼 확진자와의 접촉률이 높아지는 경우 2월말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최대 9만5459명으로, 사망자수는 104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신 의원은 “백신접종률이 10% 늘어나면 위중증환자는 약 10%, 사망자는 약 50%씩 각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방역패스 자체는 확진자와의 접촉율을 감소시켜 감염확산 억제에 명백한 효과가 있다”며 “방역패스를 최소화하면 거리두기 고강도 대책을 불가피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해당 분석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위중함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고, 전문가들은 코로나 위기에 감당 가능한 의료대응시스템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QR코드 지침을 어기고, 방역패스 폐지 주장 등 코로나 위기상황을 정쟁화해 매표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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