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 평화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때 ‘공개채용’ 절차 서류를 추가 공개했다. ‘경쟁이 없었다’는 윤 후보 쪽의 주장과 달리 허위 경력으로 다른 지원자들과 경쟁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티에프(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추가 자료를 통해 수원여대 교원 임용이 공개채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 채용 당시 교원 신규임용 규정, 김씨의 교수초빙지원서, 수원여대 교수초빙 면접대상자 명단, 면접안내 공지문 등을 추가 공개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김 대표는 교수 추천을 받고 이력서를 냈고 교수 면담을 거쳐 수업을 배정받았을 뿐 여러 지원자와 함께 경쟁하는 면접을 본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자 수원여대가 제출한 서류를 추가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2007학년도 1학기 교수초빙 면접대상자 명단과 수원여대 교수초빙 관련 1차 합격자 및 면접일정 안내문을 근거로 면접대상자는 모두 3명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쟁이 있는 공개채용이 아니었다’는 국민의힘 반박에 대한 재반박이다. 또 이력서뿐만 아니라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한국폴리텍대 등 강사 경력증명서,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산업체 재직증명서 등 12장의 증빙서류가 포함된 김씨의 겸임교원 지원서류를 제시하며 “공개채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쪽짜리 이력서를 냈다”는 국민의힘의 해명 또한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기원 민주당 현안대응티에프 단장은 “국민의힘은 채용비리 피해자들에게 사과는커녕 공채가 아니라고 경쟁자들을 유령 취급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김씨를 추천한 교수를 밝히든지, 공개채용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라”며 “객관적 근거자료를 통해 윤 후보가 거짓 해명을 한 것이 밝혀졌으므로 윤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김 대표는 종전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교수 추천을 받고 이력서를 냈고 교수 면담을 거쳐 수업을 배정받았을 뿐, 여러 지원자와 함께 경쟁하는 면접을 본 사실이 없었다”며 “수원여대에서 어떠한 절차를 진행했는지 김 대표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당시 김 대표는 교수 추천을 받고 바로 위촉돼 경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윤영 장나래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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