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전망대 주변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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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청년들 편가르는 것은 윤 후보이시고 가덕신공항은 이미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 발언을 겨냥해 "안보 포퓰리즘을 앞세운 가짜 안보세력을 이번에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윤 후보가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후보라며 심판론을 제기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올렸다.
앞서 윤 후보는 이달 15일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서 "지금 이 나라는 내편, 네편으로 나뉘어 갈등과 반목을 반복하고 있다"며 "또 나라를 이끈다는 사람들은 부패와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가덕도 신공항의 예타 역시 면제됐다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가덕도신공항특별법) 7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공항건설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국가재정법 제38조제1항에도 불구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 여야는 지난해 2월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의결했다.
가덕도특별법 예타 면제를 앞세우며 PK(부산·경남) 표심에 다가가는 윤 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다. 윤 후보는 15일 "가덕도 신공항 이왕에 시작할 거면 화끈하게 예타를 면제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SNS에 "고질적 '선거병' 안보 포퓰리즘을 우려한다"며 윤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그런데 제 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연일 색깔론을 들고 나온다.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서 심지어 선제타격까지 말한다"고 썼다.
이어 "국민께서는 잘 알고 있다. 돈 줄 테니 선거 때 총 쏴달라고 북한에 제안한 집단이 누구인지, 갈등을 부추기고 이산가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훼손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온 집단이 누구인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선거병, 안보 포퓰리즘을 앞세운 가짜 안보세력을 이번에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달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1월 5일에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마하5 이상 미사일은 발사해서 핵을 탑재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라며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조짐이 보일 때는 킬체인으로 선제타격하는 것 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을 52일 앞두고 윤 후보에 대한 이 후보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달 15일 "원래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이나 북진통일, 선제공격 같은 것을 주장한다"며 윤 후보와 각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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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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