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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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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으로 ‘조국수홍’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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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당시 “조국 수사 본질은 與 내 권력투쟁”

세계일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6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분량 통화 녹취록 일부 내용 보도를 앞두고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건의 진실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선 경선 TV토론 때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의 본질이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이라고 주장해 ‘조국수홍’(조국수호와 홍 의원의 성을 합한 말)이란 비판을 받은 일을 상기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년 전 조국 수사의 본질이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투쟁이라고 설파한 일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경력 쌓기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니 여권 차기 세력과 검찰이 합심, 저항해서 조국사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던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것을 지난해 경선 토론 생방송 당시에도 일부 지적했고, 그 때문에 어떤 경선 후보로부터 조국수홍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그 사건이 국민들에게는 공정과 정의로 포장되기는 했지만 본질적인 것은 당시 여권 내 권력투쟁이었던 것으로 나는 아직도 그렇게 본다”며 “많은 오해와 아쉬움을 남긴 경선 토론이었지만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만 확인될 기회가 온다면 그 당시 경선 토론에 대한 아무런 유감이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이날 저녁 방송에서 김씨가 지난해 8월부터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와 50여차례 통화한 7시간 분량의 내용 일부를 방송할 예정이다. 녹취록에는 김씨를 각종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이 상의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 중 일부로 추정되는 내용이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사실 조 전 장관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조국 사건은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의 내용이다. 홍 의원의 이날 SNS글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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