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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재명, '사실상 통일 상태 추구' 재확인...통일부→'남북협력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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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성(강원)=이정혁 기자] [the300](상보)통일전망대 찾아 "현재 상태서 단기적 통일 가능성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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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뉴스1) 오대일 기자 = 매타버스 시즌2 민생투어를 재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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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통일부 명칭 변경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역할 등의 변화를 직접 시사한 만큼 이를 계기로 폐지론이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강원도 맞춤형 공약으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함께 DMZ 평화생태관광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평화경제' 공약으로 150만 강원도민의 표심을 공략하겠는다는 구상이다.


"통일부를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로"...통일부 폐지론 불붙을 듯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 정책을 발표하고 '통일 언급이 없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각에서 통일부의 명칭에 대해 많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고 실제로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 방식으로 이름을 정해 단기 목표로 하는 게 장기적인 통일의 실효적인 길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사실상 통일 상태를 추구해야 한다", "(통일)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걸로 분열하고 정쟁하지 말아야 한다"와 관련한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한반도 영구적인 평화 안전을 위해서는 헌법에 나와있는 통일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에서 단기적 과제로 직접 추구는 (통일) 가능성이 매우 취약하다"며 "지금은 소통과 교류 협력 공동 번영에 중점을 두고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통일과 다름 없는 상태로 단기적(사실상 통일 상태) 가는 게 맞다는 게 학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면서 "그런면에서 통일을 단기적으로 직접 목표보다는 사실상 (통일) 상태로 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헌법이 정한 역할이라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기존 '사실상 통일 상태 추구'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통일부 폐지론이 남은 대선 기간 동안 또다른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남북한 끊어질 철도와 도로 연결"...폐광지역엔 소규모 혁신 기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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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강원지역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16.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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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공약으로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라면서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며 "관광과 스포츠등 비정치적 분야 교류부터 시작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을 확충 차원에서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동시에 강원도의 단절된 철도 및 고속도로망을 확충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등 철도노선과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가 대상이다. 강호축 철도(제천~원주~강릉),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도 연결된다.

탄광지역은 '산어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구상이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도 개정해 소규모 혁신 기업도시를 세워 이 후보가 평소 강조한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을 추진한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폐광 및 접경지역에 대한 경제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중삼중의 희생을 치러온 강원도에는 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를 새로운 지역 경제 중심지로...바이오 및 의료 분야 생태계 완성

이 후보는 이날도 경제성장 의지를 분명히했다. 강원도를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후보는 "정밀의료 데이터산업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연계해 바이오?의료 분야 지역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며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백신?치료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풍력·바이오 등 인프라 확대 △플라즈마 활용 그린수소 생산 및 연구단지 조성 △액화수소 산업 육성 통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등도 발표했다. 또 2018년 남북정상이 합의한 동해관광공동특구와 연계해 기존 관광 사업의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며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성(강원)=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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