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명칭, 남북협력 중점 둔 새 이름 고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시 명동거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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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남북협력·번영에 중점을 두기 위해 통일부 명칭 변경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이중삼중 희생을 치러온 강원도에는 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강원도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제대로 만들겠다”며 “민주당 정부가 추진해 온 평화경제와 강원 발전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제정 △동해와 디엠지(DMZ) 국제관광 공동특구 조성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를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경제,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 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디엠지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수소·풍력·바이오 등 인프라 확대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을 확충 △폐광 및 접경지역에 대한 경제자립 기반을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의 단절된 철도 및 고속도로망을 확충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며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등 철도노선과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건설의 원활한 추진과 제천에서 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결 등이 포함됐다. 또 탄광지역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선제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군부대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 지원 강화를 위해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통일을 직접 목표하기보다 실현가능한 사실상의 통일 상태 만드는 것이 실질적으로 헌법이 정한 통일로 이르는 길”이라며 통일부 명칭 변경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지금은 협력과 공동번영에 중점을 두고 계속 확대·발전되면 통일이나 다름없는 상황으로 목표를 단기적으로 설정하는게 맞다”며 “남북협력부·평화협력부 이런 방식으로 이름을 정해서 단기목표에 충실하는 게 장기목표 이루는 실효적 말씀이라는 걸 미리 드리고 저희도 고민 중이다.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고성/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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