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원 결정에 "국운이 있나 보다"
허위 이력 논란에 이어 다시금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와 함께 '음주금지·공부금지·독서금지·입원금지·결혼금지·사망금지·싹다금지'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7시간, 볼 수 있는 건희?"라고 적힌 한 시민의 메모지를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하라'"라고 적고는 "해달라는 대로 다 됐는데 왜 이리도 난리실까"라고 말했다.
김씨의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이 16일 지상파 방송인 MBC를 통해 보도될 예정이라는 점을 비꼰 것이다.
앞서 윤 후보는 작년 9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다 아는 그런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허위이력 논란 공식 사과하는 김건희 |
아울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씨의 통화내용 일부를 방송할 수 있도록 한 법원 결정과 관련,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며 "대한민국 국운이 있나 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검찰당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늘도 돕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언론에 대한 사전검열을 요구하며 언론탄압을 자행한 국민의힘과 김건희 씨의 완패"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검언유착 때의 언론 길들이기가 끝났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국운' 발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언급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신동아 인터뷰에서 선대위 해산 직전인 지난 4일 만찬 자리에서 '국운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던 사실을 확인하며 "아주 획기적인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지금 보면 그런 개념을 갖고 얘기하는 대선 후보가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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