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동계올림픽 3주 앞둔 중국…오미크론 8개 지역 확산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지금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탓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봉쇄 정책에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중국 내 8개 지역으로 번졌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앵커]
중국의 코로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해외입국자가 58명, 본토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43명입니다.
환진자가 급증해 일부 지역이 봉쇄된 허난성에서 가장 많은 98명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8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톈진에서도 34명이 확진됐습니다.
톈진시 방역당국은 지난 9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약 1,500만명에 달하는 전 주민을 상대로 핵산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1차 검사에서 77명, 2차 검사에서 44명의 확진자를 확인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자가 있는지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담당해 온 지역의 업체 책임자가 구금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데, 구금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엊그제(12일) 허난성 쉬창시 경찰이 한 코로나19 검사업체 책임자를 구금했습니다.
혐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을 유발하고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를 했다"고 구금 사유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정부의 핵산검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해 왔는데요.
책임자의 구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에는 해당 업체가 핵산검사 샘플을 버리거나, 검사 결과를 조작했던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핵산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불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쉬창시 당국은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13명에 대해서도 징계 처분을 내렸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한 쉬창시에서는 도시 일부가 봉쇄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당국은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동계올림픽기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주 초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부터 실시한 소규모 폐쇄루프 운영이 전체적으로 순조롭다"면서 통제를 자신했습니다.
폐쇄루프나 경기장 내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방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 대한 봉쇄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폐쇄루프는 경기장과 선수촌, 훈련장을 외부와 완전히 격리해 분리 통제하는 방식인데요.
구간만 무려 200km에 달하는데, 장소를 이동할 때도 전용 버스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주부터는 올림픽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일부가 폐쇄루프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1만9천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다음 달 20일까지 폐쇄루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방역을 위해 3주간 추가 격리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극단적인 방역 정책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인데요.
선수단이 탄 차량이 혹시라도 교통사고가 날 경우 일반 시민들은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한 것인데, 중국 내부에서도 과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황춘 /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감염병 예방통제실 부주임> "시민들은 가급적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거리를 유지하고, 구경도 삼가야 합니다. 그것이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앵커]
한편,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들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는데요.
신장 문제를 둘러싼 논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수단이 입게 될 유니폼이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텔레그래프는 신장산 면화가 이번 올림픽에 대해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게 한 요인이지만, 동시에 중국에는 애국심을 표현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신장산 면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비열한 조작"이라고 일축했는데요.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의원들이 중국 선수단이 신장에서 생산된 유니폼을 입는 데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중국에 대한 편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뜻을 밝혔는데요.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사무총장> "올림픽은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를 증진하는 스포츠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현재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오윤엔델 몽골 총리, 도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의 국가정상들만 참석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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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지금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탓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봉쇄 정책에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중국 내 8개 지역으로 번졌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방역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무증상 감염자 42명을 빼고 201명입니다.
해외입국자가 58명, 본토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43명입니다.
환진자가 급증해 일부 지역이 봉쇄된 허난성에서 가장 많은 98명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8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톈진에서도 34명이 확진됐습니다.
특히 톈진발 오미크론 유입으로 의심되는 허난성 안양과 랴오닝성 다롄을 비롯해서, 현재 중국내 오미크론 유입이 확인된 곳은 모두 8개 지역으로 늘었습니다.
톈진시 방역당국은 지난 9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약 1,500만명에 달하는 전 주민을 상대로 핵산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1차 검사에서 77명, 2차 검사에서 44명의 확진자를 확인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자가 있는지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담당해 온 지역의 업체 책임자가 구금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데, 구금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엊그제(12일) 허난성 쉬창시 경찰이 한 코로나19 검사업체 책임자를 구금했습니다.
혐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을 유발하고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를 했다"고 구금 사유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정부의 핵산검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해 왔는데요.
책임자의 구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에는 해당 업체가 핵산검사 샘플을 버리거나, 검사 결과를 조작했던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핵산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불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쉬창시 당국은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13명에 대해서도 징계 처분을 내렸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한 쉬창시에서는 도시 일부가 봉쇄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당국은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동계올림픽기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주 초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부터 실시한 소규모 폐쇄루프 운영이 전체적으로 순조롭다"면서 통제를 자신했습니다.
폐쇄루프나 경기장 내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방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 대한 봉쇄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폐쇄루프는 경기장과 선수촌, 훈련장을 외부와 완전히 격리해 분리 통제하는 방식인데요.
구간만 무려 200km에 달하는데, 장소를 이동할 때도 전용 버스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주부터는 올림픽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일부가 폐쇄루프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1만9천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다음 달 20일까지 폐쇄루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방역을 위해 3주간 추가 격리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극단적인 방역 정책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인데요.
선수단이 탄 차량이 혹시라도 교통사고가 날 경우 일반 시민들은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한 것인데, 중국 내부에서도 과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황춘 /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감염병 예방통제실 부주임> "시민들은 가급적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거리를 유지하고, 구경도 삼가야 합니다. 그것이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앵커]
한편,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들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는데요.
신장 문제를 둘러싼 논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수단이 입게 될 유니폼이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텔레그래프는 신장산 면화가 이번 올림픽에 대해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게 한 요인이지만, 동시에 중국에는 애국심을 표현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신장산 면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비열한 조작"이라고 일축했는데요.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의원들이 중국 선수단이 신장에서 생산된 유니폼을 입는 데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중국에 대한 편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뜻을 밝혔는데요.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사무총장> "올림픽은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를 증진하는 스포츠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현재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오윤엔델 몽골 총리, 도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의 국가정상들만 참석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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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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