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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인천 찾은 이재명 “인천 경제 재도약”···‘경제 대통령’ 강조해 박스권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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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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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인천을 찾아 “인천 경제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화화, 인천내항 개발 등 개발 공약을 내놓고 규제완화 의지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해 30%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일정으로 방문한 인천 중구의 사회적 기업 ‘더꿈베이커리’에서 “인천 경제 재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바이오산업을 강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조성, 영종도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 노후화된 남동공단의 스마트 그린산업단지로 전환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2호선 홍대역부터 부천 대장까지 지하철을 연결하는 사업도 인천 청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인천 내항 우선 개발”과 “강화에서 강원고성까지 연결되는 동서 평화도로 건설”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정책은 결국 다 비슷비슷하다. 선거 막바지에 가면 아마 각 진영 후보들이 내는 정책을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요한 건 과연 누가 실천할 의지와 실력을 갖고 있냐다. 제가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입주한 기업인들과 만나 산업 인력지원과 규제완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4차 산업관련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한 업체 대표의 호소에 “좋은 인재를 쓸 수 있게 국가교육체제를 정비하는 것이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규제로 인해 해외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다른 업체 대표의 말에는 “규제가 오히려 장애가 된다는 말씀”이라며 옹호했다.

이 후보는 당일 만든 빵을 지역 아동센터 등에 기부하는 ‘꿈베이커리’에서 제빵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곳에 대해 “일자리도 만들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의 연이은 경제 행보는 친기업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안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세계 경제 5대 강국”이라는 비전을 밝혔고, 지난 12일에는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기업규제 혁신”을 외쳤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정치의 중요한 역할은 민생을 돌보는 것이고, 민생의 핵심은 결국 경제”라며 “제가 요즘 ‘경제’에 올인하는 이유”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윤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했다. 이 후보는 “거짓말쟁이를 가려내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며 그 중 하나가 “말 바꾸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200만원씩 병사 월급을 줘야 한다’고 했더니, ‘돈 많이 들어서 안된다’고 하다가 갑자기 200만원 (지급)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윤 후보가 공약집을 통해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고 밝혔다가,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것도 꼬집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정부가 언제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고,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킬지 안 지킬지 어떻게 알겠느냐. 믿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설(2월1일) 연휴 이전에 40%대 지지율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기 전에 안정된 위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대위 핵심 의원은 “경제 성장 등 이 후보가 가진 안정적인 국정운영 능력을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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