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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러시아-서방, 우크라이나 협상 결국 '빈 손'...러, '제2 쿠바 미사일위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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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측이 벌인 협상이 결국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러시아는 협상에서 요구를 관철하지 못하자 쿠바 등에 군사인프라를 배치할 수도 있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로 시작된 신 '동서 냉전'의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현지시각 13일 러시아와 미국 등 57개국이 참여한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 상설이사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러시아와 미국, 12일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의 협상처럼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즈비그니에프 라우 / 폴란드 외무장관 (OSCE 의장국) : 유럽안보협력기구 지역에서의 전쟁 위험성이 지난 30년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는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 인근 국가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에 건넨 '안전보장안'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 협상 테이블에서도 별 진전이 없자 러시아가 초강수를 꺼냈습니다.

쿠바 등 중남미에 군사인프라를 배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핵전쟁 위기까지 갔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연상시키는 위협입니다.

[세르게이 랴브코브 / 러시아 외무차관 : 더 이상 후퇴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요구를 결국 고려하지 않을 경우 적들에게 다른 수단과 행동이 있을 겁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군함을 배치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아직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측은 러시아의 요구가 냉전 시대 이후의 세계 질서를 흔들 수 있다고 보는 만큼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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