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the300]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태스크포스)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당시 면접 등 공개경쟁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고 주장했다.
현안대응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건희씨의 2007년도 1학기 수원여대 광고영상과 겸임교원 임용 당시 지원자는 6명, 면접대상자는 3명이었으며 공개경쟁 결과 김씨가 최종 선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15일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에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고 (경력 등) 자료를 바탕으로 뽑는 게 아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황운하 현안대응TF 공동단장은 "윤 후보는 가족의 채용 비리 의혹을 감추기 위해 수많은 시간강사들의 노력과 자존심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허위·거짓 해명을 끊임없이 살포하는 방식으로 국민을 속여왔다"며 "윤 후보의 발언대로 김건희씨를 내정했다면 명백한 채용 비리이며 그동안 뻔뻔한 해명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허위 이력을 이용해 대학의 급여를 편취한 상습사기 혐의로 고발된 상태"라며 "이번 수원여대 사건 역시 상습 사기의 일환인 것으로 판단되는만큼 철저한 수사를 비롯해 교육부, 감사원 등 감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히 진실을 밝히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씨가 공개 경쟁 면접을 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저녁 출입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수원여대와 관련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교수 추천을 받고 이력서를 냈고 교수 면담을 거쳐 수업을 배정받았을 뿐 여러 지원자들과 함께 경쟁하는 면접을 본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수원여대에서 어떠한 절차를 진행했는지 김건희 대표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당시 김건희 대표는 교수 추천을 받고 바로 위촉돼 경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공개 경쟁 채용으로 알았다면 기억을 보다 더 세세히 떠올려 실제 수상 경력과 전시 경력을 모두 썼을 것"이라며 "2007년 당시 수원여대 이력서에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2001년 제6회 평택 소사벌미술대전 우수상', '2003년 오사카 프로그램 속에 빠진 의식전', '2003년 인천 미디어아트 신체적 풍경전' 등 9건의 수상·전시 경력은 아예 쓰지 않았다. 경쟁을 하는데 실제 수상·전시 경력을 9건이나 빠뜨리고 쓸 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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