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죽었던 거리에 활기가…감사하고 또 찾아달라"
아미들 "제주 관심 많아졌다. 오빠 따라 여행하고 싶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지민 오빠를 따라 제주 여행을 하고 싶어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팬심이 제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BTS의 찐팬인 전주에 사는 김모(14) 양은 오는 2월 특별한 제주 여행을 꿈꾸고 있다.
BTS 멤버 지민이 여행한 제주 곳곳을 실제로 찾아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11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 지난해 12월 25일 당일 지민은 누웨마루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올리고, 앞서서도 스누피 가든과 사계 설쿰바당 등 제주여행 인증사진을 올렸다.
팬들 사이에는 이들 관광지 외에도 지민이 다녀간 카페와 음식점 등 실제 동선이 담긴 지도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져 공유되고 있다.
김 양이 가입된 BTS 팬 커뮤니티에도 관련 지도가 공유되고 있다.
지민이 찾은 가게들은 조심스럽게(?) '지민이 다녀갔다'며 사인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제주관광공사도 이러한 분위기에 불을 지피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공사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2월 6일까지 'BTS 지민 포토존 인증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누웨마루 거리 상가번영회장인 신애복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거리가 많이 죽어가고 있었는데 BTS 지민이 다녀간 이후로 많은 젊은 층이 찾으며 거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어떻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고 마음속으로만 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되면 BTS 모든 멤버가 제주를 꼭 한 번 더 찾아주시고, 누웨마루 거리도 다시 찾아달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BTS의 영향력은 거대한 규모에 결집력과 행동력까지 갖춘 팬덤 '아미'에서 나온다.
청년 세대의 고민을 담은 음악과 밀도 높은 세계관 등으로 팬덤을 쌓아온 BTS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팀으로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BTS 중국 팬들은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얼굴 사진과 생일 축하 문구로 장식된 항공기를 띄우기도 했다.
제주항공 비행기 1대는 지난해 지민의 생일을 전후해 3개월간 운항했다.
BT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에서는 394억 원에 육박하는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썼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라산 설경을 보러 온 관광객, 새해 방문한 관광객 등이 겹치며 공교롭게도 1월 들어 제주 관광도 상승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3만3천57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4천678명보다 247.8%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42만8천430명보다도 1.2% 늘었다.
b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방탄소년단의 위력 |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팬심이 제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BTS의 찐팬인 전주에 사는 김모(14) 양은 오는 2월 특별한 제주 여행을 꿈꾸고 있다.
BTS 멤버 지민이 여행한 제주 곳곳을 실제로 찾아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11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 지난해 12월 25일 당일 지민은 누웨마루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올리고, 앞서서도 스누피 가든과 사계 설쿰바당 등 제주여행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후 국내외 팬들을 중심으로 지민이 방문한 제주도 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고, 실제로 제주를 찾아 지민과 동일한 포즈의 인증샷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고 있다.
팬들 사이에는 이들 관광지 외에도 지민이 다녀간 카페와 음식점 등 실제 동선이 담긴 지도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져 공유되고 있다.
김 양이 가입된 BTS 팬 커뮤니티에도 관련 지도가 공유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BTS 지민 포토존 인증 이벤트' 전개 |
김 양은 "지민 오빠가 찍은 인증사진을 보면서 실제 장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오빠가 찾은 제주 관광지, 가게들이 장사도 덩달아 잘되고 있다고 하니 뿌듯한 느낌까지 든다"고 말했다.
지민이 찾은 가게들은 조심스럽게(?) '지민이 다녀갔다'며 사인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제주관광공사도 이러한 분위기에 불을 지피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공사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2월 6일까지 'BTS 지민 포토존 인증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공사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누웨마루 거리에 'BTS 지민 포토존'을 새롭게 조성, 포토존 방문 후 촬영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으 통해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다.
누웨마루 거리 상가번영회장인 신애복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거리가 많이 죽어가고 있었는데 BTS 지민이 다녀간 이후로 많은 젊은 층이 찾으며 거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어떻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고 마음속으로만 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되면 BTS 모든 멤버가 제주를 꼭 한 번 더 찾아주시고, 누웨마루 거리도 다시 찾아달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민 비행기' 띄운 BTS 중국 팬들 |
이는 단순한 팬심으로는 설명하기는 힘든 현상이다.
BTS의 영향력은 거대한 규모에 결집력과 행동력까지 갖춘 팬덤 '아미'에서 나온다.
청년 세대의 고민을 담은 음악과 밀도 높은 세계관 등으로 팬덤을 쌓아온 BTS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팀으로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BTS 중국 팬들은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얼굴 사진과 생일 축하 문구로 장식된 항공기를 띄우기도 했다.
제주항공 비행기 1대는 지난해 지민의 생일을 전후해 3개월간 운항했다.
BT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에서는 394억 원에 육박하는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썼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라산 설경을 보러 온 관광객, 새해 방문한 관광객 등이 겹치며 공교롭게도 1월 들어 제주 관광도 상승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3만3천57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4천678명보다 247.8%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42만8천430명보다도 1.2% 늘었다.
BTS, 제63회 일본 레코드대상 '특별 국제음악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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