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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재갑 "윤석열, 답 달라…지금 대통령이라면 방역패스·거리두기 안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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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장수격인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왼쪽부터),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재갑, 정재훈 교수는 일상회복지원위 '방역의료 분과' 위원이다.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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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지금으로선 '방역패스'·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이 최선책이라며 정치를 이유로 방역을 흔들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의 방역패스 방침을 비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정권을 잡은 뒤 상황이 악화됐을 경우 이러한 정책을 펴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가 '정부 방역대책이 비과학적이고 무리한 측면이 많다'고 방역패스를 비판하면서 '시설별 환기등급제 적용을 검토하자'고 했다"고 묻자 "저희도 시설별 환기등급 만들자는 의견을 이미 냈고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거기엔 저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리두기의 9시까지 영업제한과 방역패스가 효과가 없다는 건 비과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 교수는 "(거리두기 등은) 유행상황과 중환자가 줄고 사람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는 정책이기에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만약 그분들이 정권을 잡아도 상황이 악화된다면 같은 정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인데 그때는 뭐라고 말할지 대답을 듣고 싶다"고 윤 후보의 비판이 당리당략 차원인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또 '만원버스나 지하철에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카페, 식당, 마트, 백화점에는 적용한다는 게 형평성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선 "지하철을 (방역패스 적용으로) 차단했을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일을 다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라는 점을 우선 들었다.

이어 "그렇지만 감염을 줄일 수 있다면 선택적으로 그런 시설들(카페 등)의 이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그런 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사회에 미치는 여러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현행 거리두기가 오는 16일까지로 이후 방향에 대해 "오미크론이 없다면 점진적 완화를 시도할 수 있겠지만 오미크론 언제든 우세종이 될 수도 있기에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거리두기를 연장해서라도 확실하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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