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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연말연시 영향’…日 코로나 확진자 닷새째 6000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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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9명으로 집계…일주일 전보다 5배 수준으로 급증

도쿄도 962명으로 최다 기록…일주일 새 6배로 ‘폭증’

‘미군기지 집단 감염’ 오키나와 775명·히로시마 588명

세계일보

지난 6일 일본 서부 히로시마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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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으로 6000명선을 넘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과 연말연시 효과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8시 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3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 도쿄도가 962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도쿄의 확진자 수는 지난주 151명에 불과했지만, 한 주 사이에 6배 폭증했다.

미군기지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발생 중인 오키나와가 775명으로 도쿄의 뒤를 이었고, 오사카 613명 순이었다.

미군기지가 있는 다른 지역인 히로시마는 588명, 야마구치는 14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는 홋카이도와 군마현에서 각 1명씩 총 2명 발생했다.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거나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중증 환자는 100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일본에서의 이 같은 신규 확진자 급증세는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과 유동 인구와 모임이 많았던 연말연시 효과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 도쿄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약 80%가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도의사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이 중증화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있지만 감염자가 증가하면 중증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미크론은 감염력이 매우 강해 감염자 주변의 밀접 접촉자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기능 유지가 어려워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점으로 꼽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 확산을 근거로 12세 미만 어린이 중 희망자에 대한 백신 접종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상 연령을 낮추는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이후부터 12세 미만의 백신 접종이 일본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또 65세 이상 고령자의 3차 접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5차 유행기에 자위대가 운영했던 대규모 접종센터를 이르면 내달 중 도쿄와 오사카에 다시 개설할 예정이다.

일본의 전체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현재 0.7%로 매우 저조한 편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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