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통화정책 정상화까지 긴 여정"…점진적 긴축 시사
달러인덱스 95중반선까지 하락…3대 뉴욕지수 일제히 상승
美 12월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인플레 경계감은 여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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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 긴축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하향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4.70원)보다 5.10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지난 주 종가 기준으로 1년 6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한 환율은 이번 주 들어선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미 긴축 우려를 거둬내는 중이다. 특히 1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아마도 올해 언젠가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혀 점진적 긴축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7월 대조대조표 축소 개시를 전망했는데 실제 연준은 이보단 늦게 실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안도랠리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05%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95.61로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38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이날 환율은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이런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하방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환율의 추가 상승이 막힌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달러 저가 매수 등이 예상된다.
한편에선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30분께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경계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에선 과감한 베팅보다는 관망세에 실수요 위주의 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6.8%를 기록했고 12월엔 이보다 더 올라 7.0%가 예상되고 있다. 파월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한다면 정책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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