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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6~8주 내 유럽인구 절반 오미크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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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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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두 달 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향후 6∼8주 내 유럽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클루게 소장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WHO 유럽사무소가 관할하는 53개국 가운데 50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새해 첫 주에만 70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유럽에서 나왔는데 2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클루게 소장은 "유럽 지역 내 26개국은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보건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방지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서유럽에서 빠르게 지배적 변이가 된 오미크론이 현재 발칸 반도와 동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희생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루게 소장은 "오미크론은 우리가 경험한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넓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각국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보건의료 인력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WHO 유럽사무소는 코로나19를 아직 독감과 같은 엔데믹(풍토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역 선임비상계획관은 "서유럽 전역과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을) 훨씬 더 온순한 감염으로 보고 있는 까닭은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오미크론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매우 크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지금은 풍토병이라고 부를 시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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