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매계약에 ‘새 백신 공급’ 포함
백신 개발땐 국내로 바로 도입될듯
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 3월이면 출시할 준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일부 수량은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낳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돌파감염 확률이 델타 변이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학계에서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국 보건청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은 2차 접종 후 2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 면역 효과가 10%대로 떨어졌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모더나도 오미크론 변이 대상 백신을 준비 중이다. CNBC에 따르면 올가을 출시 목표로 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모더나는 곧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백신이 개발되면 국내에도 바로 도입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새로운 백신이 나올 경우 공급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올해 화이자와 모더나를 비롯한 mRNA 백신 구매 계약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계약 협상을 할 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예상해 이 내용을 넣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5044만 회분이다. 이 중 화이자 백신은 6000만 회분, 모더나 백신은 2000만 회분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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