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영입 반발’ 사퇴했던 여명 전 공동청년본부장 인터뷰
“윤 후보 만나보니 2030 페미니즘 인식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
‘여가부 폐지’ 등 청년 남성 적극 구애 나선 배경으로 읽혀
현재 복귀 논의 중...“윤석열-홍준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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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시각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전 수석 부위원장(사진) 영입 후 자진 사퇴 과정을 겪으면서 달라졌다고 전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여명(31) 전 공동 청년본부장은 지난 10일 세계일보 영상팀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여 전 본부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난 윤 후보가 “요즘 페미니즘이 내가 대학생 때와 전혀 다른 문제인 걸 어떻게 알았겠느냐”라며 “이제야 알게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여 전 본부장은 지난달 25일 신 전 부위원장 영입에 반발해 공동 청년본부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선대위 해체에 따라 새로 꾸려진 선거대책본부에 합류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에게 이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윤 후보는 한두 달 전만 해도 페미니스트로 분류되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 선대위원장에 선임하고, 신 전 부위원장을 영입한 바 있다.
선대위 해체 이후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으로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20∼30대 남성을 적극 공략하며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신 전 부위원장의 자진 사퇴가 이 같은 변화의 계기 중 하나로 읽힌다.
여 전 본부장이 윤 후보를 만난 날은 ‘청년보좌역 간담회’가 있던 날로 “페미니즘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니다”라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다.
여 전 본부장은 “캠프 쇄신 이전에는 20∼30대의 부정적 여론을 두고 옛날식 선거 공식에 익숙한 기성 정치인들이 잘못된 보고를 올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윤 후보가 신 전 부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2030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여론은 기성 정치인의 조언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있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아울러 윤 후보에게 “페미니즘이 절대 여성을 대표하는 것이 아닐 뿐더러, 현 2030에 페미니즘은 보수 어르신들이 공산주의라고 하면 학을 떼는 것과 같은 문제”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한편 여 전 본부장은 거취에 대해선 “선대본 직책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홍준표 의원이 바깥에서 (윤 후보를) 돕겠다고 했기 때문에 두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 전 본부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 의원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영상=신성철 기자 s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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