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범죄 증거 나오면 나라는 대혼란"
"낙선자 범죄 증거 나오면 심리적 내전 상황"
"국민통합 내각 구성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 참석, 초청특강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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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보령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둘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저만이 유일하게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 후보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후보의 한 사람으로 다른 후보의 장단점을 말하는 게 불편하다"면서도 "여러 국민이 알고 있다시피 거대 양당의 두 후보는 도덕적으로 가족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의혹이나 여러가지 정치적인 경험 부족 등 자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게이트는 이 후보, 정치 경험 부족은 윤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 중 한 명이 당선되면 어떤 일 벌어지겠나"라면서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의 결정적 범죄 증거 나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고, 낙선 후보의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오면 지난 5년은 비교할 수 없는 우리나라는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져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민이 분열돼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며 국론 분열 상황에서 코로나19 등 엄중한 시대 과제를 이행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했다.
안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단일화의 조건도) 당연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해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내각을 통한 협치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공동정부라는게 대통령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깨진 선례를 봤잖냐"며 "내각을 국민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여야,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그 분야 최고의 인재를 썼다"고 소개한 뒤 "70년간 프랑스에서 고치지 못한 노동개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현재까지 못하는 그런 부분을 국민통합 내각을 통해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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