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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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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또 윤석열 언급 "굴러온 돌에 참패했지만…당 원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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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에겐 "복당 문제, 유일하게 도와줬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를 이어가면서 이준석 대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9일 홍 의원은 자신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이 당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홍 의원은 “제가 27년간 몸담은 이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고 운을 떼며 “이번에도 보나 마나 그럴 것이기 때문에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젠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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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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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 때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 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며 “이 좋은 대선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 그러나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다시 추가 글을 게재한 홍 의원은 “26년간 이 당에 봉직하면서 온갖 궂은 일 도맡아 하고 대여 투쟁에 앞장섰으나 지난 총선 때 굴러 온 돌에 발부리 걸려 넘어진 일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천신만고 끝에 일어섰으나 또 다른 굴러 온 돌에 막혀 1년 4개월 동안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도 겪었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그는 이 대표를 언급하며 “밖에서 지낼 동안 아무도 복당 문제를 거론치 않았으나 유일하게 이준석 대표만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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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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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홍 의원은 윤 후보를 ‘굴러 온 돌’이라고 표현하며 “비록 또 다른 굴러 온 돌에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해도 나는 이당을 원망하지 않는다. 당이 나를 배신해도 나는 당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 정국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러나 더이상 이용만 당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거다. 그러나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가는 전선에 백의종군 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2020년 3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시절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밀양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에선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홍 의원은 경남 양산을로 선회했지만 이 또한 거부당해 이후 공천에서 배제됐다.

탈당을 결정한 홍 의원은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탈당 1년 3개월 만에 최고위 반대의견 없이 다시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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