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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건물 입구? 매장 게이트? 방역패스 첫날, 방역요원 위치부터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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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방역요원 게이트 앞 배치
홈플러스는 건물 출입구에서 확인
답답한 마트 업계..."인건비 부담 너무 커"
한국일보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방역패스 시행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이날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장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한다. 16일까지 계도기간이고 17일부터는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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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적용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확대된 첫날인 10일, 유통업체들은 방역 요원을 충원하고 출입구 동선을 정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트별로 방역패스 검사 위치가 제각각인 등 일부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일제히 전국 점포에 방역패스 적용 계도기간 안내문을 부착하고 방역 요원을 늘렸다. 전날까지는 고객이 태블릿PC에 자율적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됐지만 이제는 방역 요원이 백신접종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방역패스 검사 장소에는 차이가 있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고객이 카트를 끌고 매장으로 들어가는 게이트 앞에서 방역 요원이 백신접종 여부를 검사하고, 마트 내 입점한 임대매장들은 자체적으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이용 고객과 임대매장만 이용하는 고객을 나눠서 철저히 방역패스를 검사해 정부의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홈플러스는 매장 게이트가 아닌 건물 1층 출입구에 방역요원을 배치했다. 임대매장만 이용하는 고객의 백신접종 여부도 마트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방역지침상 소방대피 훈련을 할 수 있는 비상계단이나 주차장 모든 층, 엘리베이터 앞에 방역패스를 검사할 수 있도록 기기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혼선이 빚어지자 방역패스 검사 장소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16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계도기간에 지방자치단체들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주차장 입구부터 백신접종 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지자체도 있는데 이 경우 주차장 대기줄이 길어지고 혼잡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현재의 방역패스 검사 방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표한다. 방역 요원을 3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늘려야 해 총 5,000명의 추가 인원이 필요하고 2,000개 이상의 태블릿PC를 신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건물 안에 백신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도 있는데, 1층 출입구에서부터 백신 접종자와 면제자를 걸러내면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이 건물 출입 자체를 할 수 없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며 "고객이 물건을 사고 결제하는 공간에서만 출입을 인증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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