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0일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면 반대하고 나선 손현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교수가 충북 청주의 한 마트에 진입을 시도하자 매장 직원이 방역패스 지침을 설명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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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대상 방역패스 시행 첫날, 방역패스 반대자들이 대형마트에 진입해 시위를 벌였다.
10일 백신반대충북연대·백신인권행동 대표 손현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교수와 회원, 시민 등 남녀 4명이 충북 청주시 한 대형마트에서 방역패스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각자 ‘백신 강제 인권 유린’, ‘방역 핑계 통제 사회’ 등 방역패스를 반대한다는 글귀가 적힌 띠와 피켓을 들고 마트에 진입했다.
방역패스 확대 시행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시민 안정숙 씨는 “백신은 나온 지 1년도 채 안 됐다.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겪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데 방역당국은 왜 한마디도 없느냐”며 “백신 안정성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나는 실험용 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자격으로 참여한 한 20대 대학생은 “방역패스는 감염 예방을 위한 게 아니라 일상을 강제해 백신을 접종하게 하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손현준 교수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정은경 질병 청장과 방역 관료들은 최대한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 권력이란 예산과 인력을 사용하는 인위적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포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국민의 불편을 아랗곳하지 않고, 이제는 도가 지나쳐 백신패스를 강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마트 내부에서 ‘방역패스 반대한다’, ‘숙주가 아니라 인간이다’라는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손 교수는 1차 접종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다. 방역패스 확대 시행 계도 기간이라 손 교수의 마트 출입에 별도 제지는 가해지지 않았다. 대신 방역당국은 관계자를 현장에 보내 방역패스 위반 시 처벌 상황을 안내했다.
손 교수와 백신인권행동 측은 계도기간이 끝나는 나음 주 중에 마트 진입 시위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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