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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노인회 찾은 尹 "노인빈곤 부끄러울 정도…제대로 돈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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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총선 당선권 노인몫' 요청에 "강력 주장할 것"

尹후보에 '행운의 2달러·신발' 전달…"신발 닳도록 뛸것"

연합뉴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2.1.1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토끼'인 보수층과 노년층 지지율이 하락했던 윤 후보가 노심(老心) 공략으로 지지세를 다시 다지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윤 후보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성장한 것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의 노인 빈곤을 보인다"며 "돈을 쓸 때는 제대로 써서 이 문제를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기초연금 급여 수준을 많이 올리겠다"며 요양 간병 문제나 의료급여 문제에도 더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또 "은퇴한 선생님들이 학생들 공부도 가르쳐주고 과외 지도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노인의 경제·사회 활동을 지속할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1.1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김호일 회장은 "지금은 정부가 하위소득 70% 노인에게 월 30만원을 주는데, 기초연금과 연계돼 약간의 소득이 있어도 30만원을 못 받는다"며 60세 이상 노인에게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월 100만원 정도의 노령 수당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6월 지방선거부터, 또 2년 후 총선에서 당선권에 10대 강국을 만든 900만명 노인들 몫을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방 선거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만"이라며 "취임 전에 반드시 당에 이런 말씀을 전달하고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행운의 2달러'와 신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2달러는) 정치 자금은 안 될 것 같아서 감사히 받겠다"며 "58일 동안 이 신발이 닳도록 뛰어야겠다"라고 화답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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