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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톈진發 오미크론 허난까지 갔다…동계올림픽 앞두고 봉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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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서 오미크론 2명 발생... 지난달 말 톈진서 돌아온 대학생이 감염원

톈진 방역 수위 높여... 10·11일에는 등교 전면 중단 및 공공장소 폐쇄

中 코로나19 확산세 속 또 전국적 '금족령'...춘윈·동계올림픽 겹쳐 '긴장'

아주경제

중국 톈진의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아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중국 톈진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근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오미크론 변이 지역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허난성에서도 톈진발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발견됐다.

문제는 곧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톈진과 허난성은 곧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베이징과 인접해 있다. 중국 당국이 금족령과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놓고 있는 이유다.
◆베이징 인접한 톈진·허난서 잇달아 오미크론 발생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국 허난성 안양(安陽)시에서는 2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의 감염원은 지난 12월 28일 톈진시를 떠나 안양시에 들어온 대학생이었다.

톈진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유입 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발견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최근 이틀간 톈진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모두 41명인데, 이 중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중국의 첫 지역사회 전파 오미크론 사례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톈진의 오미크론 확진자 2명의 감염체는 동일한 것이지만, 이전 톈진에서 보고된 해외 역유입 오미크론과 동일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톈진에서는 중국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됐지만, 해외 역유입 사례였고 전파도 없었다.

톈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자 전문가들은 이미 확산세가 일주일 이상 지속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런데 실제 톈진시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이미 허난성까지 퍼진 게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특히 톈진과 허난성은 오는 2월 4일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의 이웃 지역이다.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톈진시는 즉시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놨다. 타 지역으로 이동이 필요한 톈진시 주민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백신 접종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 코드도 확인해야 한다.

10일과 11일에는 초·중·고·대학교가 모두 등교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공공장소, 공원, 스포츠센터 등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베이징행 모든 교통은 사실상 완전히 차단됐다. 철도, 고속도로, 터미널 등을 모두 제한하기로 했고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 중 절반 이상의 티켓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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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확산세 속 또 전국적 '금족령'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춘제 대이동을 앞두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내달 25일까지 40일간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 기간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2월 4일)과 겹쳐 중국 당국이 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이에 지방정부들은 보조금 등 각종 지원책까지 내걸면서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중신징웨이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톈진, 선양, 랴오닝, 베이징, 상하이, 네이멍구 등 지역에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떠나지 마라(非必要不離開)'며 '주디궈녠(就地過年)’ 운동을 제창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은 고향에 가지 않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적게는 200위안, 많게는 1000위안 상당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안후이성 허페이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안후이성 후커우(戶口·호적) 비(非)소지자들에게 1000위안(약 18만원)의 현금 보조금을 준다고 밝혔으며 푸젠성 샤먼시도 500위안의 생활비를 지급한다고 했다.

저장성 항저우시도 최근 보조금 정책 방안을 발표해 춘윈 기간 항저우에 머무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600위안가량의 전자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닝보시도 각 기업에 춘제 기간 출근하는 근로자들에게 최대 500위안 상당의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오싱에서도 오는 3월까지 사용 가능한 1000위안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춘제 연휴 전후로 이동 인구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철도운수부는 춘윈 기간 이동 인구가 14억8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춘윈보다 70%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신징웨이가 전했다. 실제 춘윈공작위원회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춘윈 기간 베이징 이동 인구 수는 전년 대비 7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예지,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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