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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픽] ‘마약사범’ 비아이, 中 틱톡·웨이보서 퇴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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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만든 SNS 계정 일주일새 정지

'마약사범' 연예계 퇴출하는 '청랑운동' 영향

헤럴드경제

가수 비아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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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가 중국에서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차단 당했다.

10일 중국 SNS 등에 따르면 비아이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더우인(抖音·중국판 틱톡) 계정이 최근 모두 글을 쓸 수 없는 상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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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SNS 계정이 차단된 모습. [연합]


계정차단 배경엔 중국내 연예계 정화운동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형을 확정 받은 만큼, 중국내 활동을 제한한 것이란 해석이다. 비아이는 1심에서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비아이는 지난 1일 자신의 웨이보에 더우인 계정을 개설했다고 전하며 새해에는 팬들과 더 자주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약 투약으로 처벌 받은 타국 연예인이 중국에서 SNS 활동을 하는 상황을 놓고 현지에서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중국의 ‘청랑’(清朗, 깨끗하게 한다) 운동 흐름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청랑은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위법 또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출연시키지 말라고 내린 당국의 지침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이를 1940년대 마오쩌둥이 옌안 해방구에서 벌인 사상 투쟁 운동인 ‘정풍운동’에 빗대기도 한다.

중국공산당은 공인의 마약복용을 엄중히 비판해왔다. 중국공산당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공인의 마약 복용은 특히 청소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마약 복용 전력이 있는 사람을) 일하지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그가 아이돌이나 공인으로 대중 앞에 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마약사범에 대해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사형에 이르는 강력한 처벌을 감행하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 중국 법원은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캐나다인 셸렌버그의 항소를 기각해 이목을 끌었다. 셸렌버그는 2014년 마약밀매 조직에 가담해 중국산 메스암페타민(필로폰) 222㎏을 호주로 밀반출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한국인 마약사범 역시 예외는 없다. 2014년 '10년 만의 사형집행' 역시 마약사범이 대상이었다. 당시 중국에서 다량의 마약을 밀수·판매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 김모(53)씨와 백모(45)씨 2명의 사형이 실제로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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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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