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14개 연달아 올려 비난 퍼붓기도
"뇌가 우동인가" 등 모욕적인 발언도
'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고소한 사건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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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잇따라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번에는 '상XX', '뇌 우동' 등 모욕적인 욕설을 섞어가며 윤 후보를 비판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7자만 떡하니 포스팅하는 무식함"이라며 "세 단어 이상 조합하면 문장 구상이 어렵다고 '상XX'이라는 진단을 내렸는데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여가부를 폐지하고 새로운 부처로 대체하는 공약을 확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약을 한 줄 문구로만 내걸었을 뿐,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부연은 하지 않았다. 이같은 '한줄 공약'은 9일에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문구만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 / 사진=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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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부인이 온갖 범죄로 문제가 되니 '영부인 폐지', 건희 수호 부대로 페미(니스트)를 이용하다 욕먹으니 '여가부 폐지'"라며 "여성가족부 폐지든 개선책을 내놓든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더 놀라운 건 딱 7자만 포스팅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인 범죄 수사는 영부인 폐지, 건희 수호부대 페미 이용 논란은 여가부 폐지, 윤석열 대검 선거 개입 사건 본인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이런 패턴을 보이고 있다"라며 "검찰에 각종 윤석열의 죄를 고발해 검찰이 윤씨에 대한 수사 착수를 하게 된다면 검찰청 폐지가 공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가 윤 후보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뇌가 우동인가"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가 하면, 지난 3일에는 페이스북에 14개의 글을 연달아 올려 윤 후보를 질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후보를 '윤석열씨'라고 지칭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조씨는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윤석열씨만 교체하면 될 것을. 국가문란범죄자만 내어주면 나도 좀 쉴 수 있을 텐데"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법무부가 윤 후보를 '출국금지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김건희씨와 윤석열씨에 대해 법무부가 출국금지 처분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중대 범죄 피의자들인데 후보 교체든 낙선이든 해외도피 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적절한 시기를 봐서 두 피의자에 대한 해외 도피를 원천 차단하고자 출국금지 처분을 해두셔야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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