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96선 아래로 밀려
12월 美 비농업 신규 고용 20만개 밑돌아
외국인, 올 들어 코스피서 1.8조 순매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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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첫 하락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연초 선반영된 데다 달러인덱스가 96선 밑으로 하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간다면 환율 하방 압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8.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가 0.7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은 작년말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200원을 넘어서 1201.50원까지 올랐다. 긴축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외환시장에 선반영된 영향에 이번 주부턴 이에 따른 우려보다 다른 재료들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최근 뉴욕증시 종가보다 0.02포인트 오른 95.74에 거래되고 있다. 이전 96선을 돌파했던 것에 비해선 소폭 낮아진 것이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0.866%, 10년물 금리는 1.76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작년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9000개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42만2000개를 20만개 이상 하회했다. 고용지표 악화 등이 연준의 긴축 우려를 덜어주며 역외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 긴축 우려에 환율이 상승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보였음에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총 1조8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간다면 환율 하락 압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200원선에서 추가 상승하는 것이 막힌다면 달러 매도 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등 저가 매수 수요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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