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安에 "같이 일해본 사람으로 리더십 못 느껴"
"시작은 진보였지만 한때 극우까지 가…무엇을 향해 걸어가는지 알 수 없다"
"시작은 진보였지만 한때 극우까지 가…무엇을 향해 걸어가는지 알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충북 청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선대위 산하 시민사회 직능 충북본부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감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안모닝'(아침마다 안철수 비판)이냐"고 맞받아쳤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같이 일해본 사람으로 안 후보에게서 어떤 큰 조직을 끌고 갈 수 있다는 리더십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2014년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공동대표였을 당시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오를지에 대해 "과연 대한민국을 맡길만한 리더십이 있느냐에 대한 국민적 의문이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선 "여야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그리로 옮겨가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것을 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안 후보를 포함한 제 3지대 연합론에 대해 "필요하다면 해야 하나, 안 후보의 경우 이분이 지향하는 목표가 뭔지 알 수 없다"며 "시작은 진보에서 했으나 한때 극우까지 갔다가 다시 중도로 오는 듯한 느낌인데, 이분이 무엇을 향해 걸어가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에 대해선 "새해가 들어서면서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지금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탔는데 상승세 속 관망세"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에 대해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홍경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무리 안 후보의 리더십에 근거 없는 마타도어로 일관해도, 무상연애와 대장동 의혹 및 가족 문제로 상식 이하의 삶을 살아온 이재명 리더십에 비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홍 대변인은 "그간 안 후보는 과학기술을 성장엔진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이끌겠다는 '과학기술 대통령'의 리더십과 지향점을 분명히 제시해왔다"며 "최근 국민들이 보내주시는 성원과 지지율 상승은 안 후보의 명확한 미래 비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서울시장에 낙선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사실무근의 네거티브보다는 겸허한 자세로 백의종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