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임명 외교장관, 이란 방문…난민 문제 등 논의 |
9일 압둘 카하르 발키 탈레반 정부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에 따르면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발키 대변인은 "아프간 대표단은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이번 방문은 아프간과 이란 사이의 정치, 경제, 교통, 난민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과 이란 양국은 약 900㎞ 길이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작년 8월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후 많은 난민이 이란으로 유입됐다.
이란은 탈레반 정부와 교류는 하되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이며 아프간 인구의 다수는 시아파와 적대적인 수니파에 속한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아프간에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지 않는 한 (공식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아프간 과도 정부를 구성하면서 여성은 단 한 명도 포함하지 않고, 대부분 파슈툰족 출신 남성으로 채웠다.
이란 정부는 이미 수백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기에, 추가 유입을 우려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이란 정부는 테헤란 주재 아프간 대사관을 탈레반 정부가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해 이란 내 아프간 시민들을 돌보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프간-이란 국경에서 경계 중인 탈레반 대원 |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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