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존재감 부각 위해 국민 고통 외면"
권은희 "與, 생활 불편과 생계 위협 구별 못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2021.1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전 국민이 코로나19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지난 2년간 우리 국민이 겪어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고통,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는 안 후보의 인식에 큰 실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7일) 천안청년몰을 찾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재난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우선 지원해야 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만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성립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국민 중에는 코로나19로 재난을 당한 사람도 있지만 공무원은 고정급을 받고, IT업계는 보너스도 받는다. 전 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으니 이 말은 대국민 사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우리 국민이 겪은 고통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다"며 "확진자와 그 가족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이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수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작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재난"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생계를 위협받으며 벼랑 끝에 내몰렸고, 국민은 그동안 누려온 평범한 일상을 포기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공동체를 위해 많은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재난을 극복하고 있다. 안 후보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모르지만 전 국민의 노력"이라며 "국민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해 없이 '월급 받는 국민은 괜찮다'는 식의 인식과 발언은 이 모든 노력과 희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향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며 "국민의 소리부터 제대로 듣지 못하는 정치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대표. 2021.10.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안 후보를 겨냥한 논평을 내자 국민의당도 맞대응에 나섰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안 후보가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을 요구하고, 포퓰리즘·생색내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살포가 아닌 영업제한 조치로 생계를 위협당한 손실에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오락가락 대책이 아닌 일관된 조치를 이야기하는 것에 실망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코로나19가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 것과 생계에 위협을 가한 것은 엄연히 구별해서 지원해야 한다"며 "이것을 구별하지 못하니 경청해야 하는 이야기에 실망스럽다는 봉창 두드리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hanant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