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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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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내 폐활량, 정상일까?...폐기능 검사 [알고 받는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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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피가 섞인 가래, 호흡 곤란, 흉통, 잦은 감기와 피로 같은 증상이 있다면 폐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폐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폐가 손상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치료가 쉽지 않아 조기에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질환 및 폐기능 이상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특히, 흉부 X선 사진상 정상 소견을 보이더라도 폐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될 수 있다.

하이닥

◇ 폐기능 검사 한 줄 요약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이 잘 이뤄지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폐기능 검사의 종류에는 폐활량 측정법과 폐확산능 검사, 폐용적 검사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흔히 시행되는 폐활량 측정법은 있는 힘껏 들이마시고 최대한 빠르게 내쉬는 공기의 양과 속도를 측정하여 호흡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검사 4~6시간 전부터는 과식, 흡연,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 가슴이나 배를 조이지 않는 편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틀니를 착용했다면, 가능한 한 검사 전에 빼서 보관한다.

5~15분 정도 소요되는 폐활량 측정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자세를 똑바로 한 상태에서 노즈클립으로 코를 막고, 입으로 2~3번 평상시 호흡을 한다. 이후 숨을 최대한 힘껏 들이마셨다가 최대한 강하고 빠르게 내쉬며 멈추지 않고 최대 노력으로 5~6초 동안 지속한다. 이 과정을 3번에서 8번까지 반복 시행한다.

단, 최근 1개월 이내에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는 폐활량 측정법 검사를 받으면 안 된다. 아울러, 실신의 우려 때문에 가급적 앉은 자세에서 검사한다. 검사 중 심호흡을 반복하게 되어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간질성 폐질환, 폐기종,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 장애 및 호흡기 질환이 의심된다면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술 전 마취가 가능한지 또는 수술 후 호흡기 관련한 합병증의 위험은 없는지 판단할 때 그리고 직업 환경과 폐기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도 검사를 시행한다.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폐기능 검사 결과 해석

- 정상 소견
· 성인의 폐활량(VC)
남성: 32,000 ∼ 48,000mL
여성: 23,000 ∼ 32,000mL

· FEV1/FVC 비율: 70% 이상
FEV1(1초간 노력성 호기량): 1초에 최대로 호기할 수 있는 가스양
FVC(노력성 폐활량): 마음껏 들이마신 후 한 번에 내쉴 때의 가스양


폐활량측정법을 통해 측정된 호흡량의 결과는 그래프로 나타낸다.

성별, 나이, 신장을 기준으로 표준 폐활량을 산출하여 측정된 폐활량이 표준 폐활량의 몇 %에 해당하는가에 따라 정상 여부를 판단한다.

- 이상 소견: FEV1가 추정 정상치의 80% 미만이면서, FEV1/FVC 비율이 70% 미만

상기 지표가 수개월에 걸쳐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기도폐쇄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에서는 빠르게 숨을 내쉬는 능력이 약해진다. 이러한 호흡기 질환이 의심될 때는 폐의 용적이 얼마나 되는지, 가스교환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평가하는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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