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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의 타이틀전에 구두로 합의했습니다.
볼카노프스키는 3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홀러웨이와 격돌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홀로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자 볼카노프스키는 대체 선수로 정찬성을 지목했습니다.
볼카노프스키 측은 2년간 정찬성과 맞붙길 원해왔다고 아리엘 헬와이니 ESPN 기자는 전했습니다.
UFC 페더급 랭킹 4위로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건재를 과시한 정찬성 역시 볼카노프스키의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정찬성의 매니저인 제이슨 하우스는 이날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코리안 좀비가 (홀로웨이 대신) UFC 272 타이틀전에 출전하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페더급 랭킹을 보라. 코리안 좀비는 최근 경기에서 이긴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다. 볼카노프스키와는 꽤 오랫동안 대결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코리안 좀비에게 기회가 온다면, 그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러자 볼카노프스키는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코리안 좀비, 해보자! #UFC272"라고 응답했습니다.
헬와이니 기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 양쪽이 대결을 원하고 있다"며 "특히 챔피언이 원할 때는 보통 성사되기 마련이다. 신선하고 멋진 대결"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선수의 희망대로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정찬성은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습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타이틀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와 맞붙어 4라운드 TKO로 패배했습니다.
2라운드까지는 알도가 우세하다가 4라운드부터는 정찬성에게 분위기가 넘어왔지만, 갑작스럽게 정찬성의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면서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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