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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뉴있저] 윤석열·이준석 갈등 완전 봉합?...이재명 '반페미' 논란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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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김종혁 /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상황을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사실 어제 이 자리에서 방송을 하면서 국민의힘 내홍이 자꾸 내홍이 커져서 걱정입니다. 어떡하죠 하고서 내려갔는데 둘이 포옹했는데요라고 사람들이 알려줘가지고 상당히 뜬금없는 방송이 돼버렸습니다마는 지켜본 바 논평을 좀 부탁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을 거다, 없을 거다. 아무튼 예상도 해 봐주시죠.

[배종호]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근본적인 문제가 사실은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으로 불리는 측근들 간의 권력투쟁적인 그런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요. 천당, 지옥 왔다갔다하는 그런 상황에서 극적으로 화해를 했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완전 코너에 몰렸어요. 의원들이 총회를 열어서 사퇴까지 결의하는 그런 상황이니까 사실상 백기투항한 건데 이 윤핵관과의 갈등 문제는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윤핵관은 건재하기 때문에. 특히 구체적으로 앞으로 정치적인 일정이라든지 또는 메시지라든지 전략 가지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벌써 선거전략과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는 2030 하고 6070이 결합하는 세대 결합론을 얘기하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반문재인 연대론을 주장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젠더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격돌할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특히 앞으로 재보선 공천 문제, 그리고 지방선거 공천 문제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금 이준석 대표는 자신 위주로 하려고 하고 윤석열 후보 측 입장에서는 자신의 대선에 도움이 되려는 것으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든지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럼 이준석 대표는 세대 간의 구도가 있고 그런데 윤 후보 같은 경우 반문재인 빅텐트를 치려면 이건 지역을 중심으로 또 해야 되는 문제. 복잡하기는 한데 김 센터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혁]
변 앵커님 말씀따라 어제 굉장히 롤러코스터 타는 듯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초반까지만 해도 정말 강대강 충돌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비공개회의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당대표를 향해서 양아치, 무슨 사이코패스 이런 얘기까지 나왔고 5시 무렵에 이준석 대표는 내가 직접 국민들한테 얘기를 하겠다. 이 회의를 공개해달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막 얘기를 하면서 그때 연설을 들을 때는 내가 그렇게 크게 잘못한 거 없지 않느냐, 나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뭐가 잘못이냐라는 얘기들. 하지만 거기에 조금조금씩 그래도 의원님들이 요구하신다면 내가 선대위로 돌아오겠다, 이런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비공개로 문이 닫혔는데 비공개에서는 더 험한 얘기들이 많이 오갔다고 해요. 그래서 과연 이게 어떻게 될 것이냐. 과거에 보면 한화갑 대표하고 노무현 후보하고 사이에서 상당히 갈등이 있었던 걸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당대표와 후보가 갈등을 빚은 것은 이런 전례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극적으로 막판에 윤석열 후보가 와서 그동안 보수진영에서는 이거 결단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손절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사실 많았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도 그런 댓글이 많거든요. 그런가 하면 아니다, 포용을 해야 된다. 이대로는 못 간다는 게 있었는데 결국 후보가 포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저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더 가면 두 사람 다 죽어요. 후보도 대선의 대통령 꿈이 물건너가는 셈이 되는 거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한 번 더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마 정치적 미래가 보장될 수 없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배 교수께서 얘기하신 윤핵관이 그대로 남아 있고 힘을 쓰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십니까?

[김종혁]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어차피 선거 때마다 갈등이 없는 캠프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도 두 분도 사실 갈등이 왜 없겠어요. 갈등이 다 있죠. 하지만 그걸 표출하지 않을 뿐 아닙니까? 있어도 자기 안에서 얘기하는 거고.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젊은 대표답게 기존의 정치권 문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기의 갈등, 감정. 이런 것들을 막 표출했던 거란 말이에요.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기존 정치인들, 의원들 또 국민들도 굉장히 의아했던 거고 좀 이상하게 생각을 했던 건데. 그것을 앞으로 아까 우리 배 선배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갈등 문제와 요인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과거처럼 그렇게 드러내면서 표출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앵커]
아무튼 잘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빨리 사회의 주요의제들을 가지고 대선에 나가야 되고 국가의 비전들이 제시되면서 신나는 토론들이 벌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봉합은 봉합인데 급한 양 서두른 봉합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윤핵관이 살아있다, 아니다를 떠나서 아직도 몇 가지 난관들은 남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그 단초를 보여주는 장면들을 잠깐 보시죠.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 아무도 안 계셨고요. 반성한다, 사죄한다 이런 말씀은 몇 번 하셨지만 몇 번 하셨는데 크게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지 않은 분들이 많으셨고요. 어떤 얘기까지 나왔느냐면 또 버리고 도망 갈거냐 안 갈 거냐, 이걸 확실하게 얘기해라.]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박수영 의원이 의원들 대표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십시오. 지금 상황에서 저라고 박 의원님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것 아니거든요.]

[앵커]
박수영 의원이 이준석 대표한테 가장 신랄하게 공격했던 분 중의 한 분이죠. 그런데 보니까 흔히 그 얘기들을 합니다. 첫째 선대본부가 다 안 꾸려졌는데 꾸리는 과정, 마무리짓는 과정에서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다음에 재보궐선거, 지방선거 공천할 때 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다음에 역시 감정적으로 앙금들이 남아 있어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배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지금 당장 극적인 화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도 안 지나서 박수영 의원이 또 공격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박수영 의원 같은 경우 의총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양아치다, 사이코패스다라는 그런 극언을 했는데 계속해서 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지금 다행히 이준석 대표가 이 싸움을 더 이어가지 않는 듯한 그런 메시지를 내놨지만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이 싸움이 말씀하신 대로 정치권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고 또 이런 갈등과 대립을 통해서 타협을 만들어낼 수가 있는데 문제는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후보의 갈등은 너무나 잦았다. 그리고 너무나 길다라는 것이 지금 문제죠. 벌써 극적으로 회동한 것. 맥주 먹고 불고기 파티하고 이게 세 번째나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 입당 때부터 기습 입당이다, 패스다 해서 굉장히 논란이 많았는데 너무나 장기화되면서 두 사람이 다 상당히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었다는 거예요.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도 30대 0선에 사상 초유의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완전히 리더십이 땅에 떨어지는 그런 위기를 맞았고 윤석열 후보 또한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 리더십이 있느냐라는 그런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을 하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지금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또 반대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급상승하면서 2위 자리에서 흔들리는 이런 상황. 그래서 단기간에, 특히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면 이번 말까지, 그러니까 설 연휴까지 확실하게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다든지 또는 지지율이 정체 상황을 보인다든지 그러면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이 또 타격을 받을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또 윤석열 후보를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하고 또 윤핵관과의 어떤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집안이 잘되면 별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는 건데 집안이 안 되면...

[김종혁]
아니요, 저는 반대로 생각하는데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저 문제가 생겨난 것은 12월 5일 후보가 뽑히고 난 다음에 지지도가 너무 높았던 거예요. 그리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그런 국민들이 한 20%포인트가량 더 많았었어요, 한동안은.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대충 가도 이길 것 같다라는 그런 안이함, 그런 해이. 이런 것들이 이런 갈등을 불러일으킨 거거든요.

이게 하지만 지금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이 이러다가 우리 다 죽게 생겼어라는 그런 위기의식이 생겨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거꾸로 이게 잘나갈 때, 잘나갔기 때문에 이 문제가 생긴 것이고 이제는 물러설 데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서로 총질을 하다가는 큰일 나기 때문에 이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배종호]
그런데 공멸의 위기감이 극적인 벼랑 끝 타협을 만들어온 것은 사실인데 역대 대선을 보면 후보의 지지율이 20% 가까이 추락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목소리가 후보 교체론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20% 초반까지 떨어진 여론조사가 나왔어요. 그런데 극적인 화해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만약에 20%가 무너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 얘기가 거세질 것으로 저는 전망을 합니다.

[김종혁]
그건 이제 집권여당의 희망사항이 포함된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인상 깊었던 건 끝나고 평택 가실 거면 제가 모시고 가죠라고 하는 장면인데 한번 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후보님께 공개적으로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후보님 의원총회 직후에 평택에 가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

[앵커]
윤석열 후보도 기분이 좋으니까 따봉까지 했는데 저게 사진을 막상 보니까 모시고 간다는 의미인지 내가 운전대는 잡는 거야, 이런 뜻도 되는지. 사람들이 해석을 갖다붙이는 거죠. 그런데 약간 국민의힘의 디테일이 부족한 것은 거기서 오고 간 얘기들이 밖으로 안 나와야 되는데 그냥 스케치를 올렸다가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거기서 너무 평택... 사실 상당히 무거운 자리로 가는 건데 오고 간 얘기가 너무 가볍지 않았느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기는 합니다.

[배종호]
일단 극적인 화해의 순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한 것은 저는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게 말씀하신 대로 대형 참사 현장에 조문을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까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행동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분명히 남고요.

문제는 그 이후에 공보단에서 메시지를 냈는데 그게 평택행 스케치라고 해서 가면서 선거전략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당장 문제가 된 거예요. 그럼 조문을 갔느냐, 아니면 정치적인 행사로 갔느냐는 그런 문제제기가 나오니까 그걸 삭제하는 그런 결과까지 나왔는데 특히 윤석열 후보는 지금 위기상황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후보 하면 발언 논란 그리고 태도 논란 여러 가지가 있었기 때문에 세심한 자세가 누구보다 요구되는 후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극적으로 화해하는 자리에서 또 박수를 안 치는 것도 그렇죠?

[김종혁]
그건 그렇죠. 그건 평택에 대한 게 아니니까 왜 의원총회 시작 자체를 묵념으로 시작했거든요. 꽤 장기간 묵념을 했기 때문에 예를 들면 그렇게 둘이서 합의를 한 것들을 놓고서 박수까지 안 치는 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과한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말씀하신 대로 사려 깊지 못한 부분들은 가는 과정에 있어서 나오는 얘기들을 그렇게까지 아마 공보단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화해를 했다라는 것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 것 같은데 가는 자리가 이게 큰 재난을 당한 분들, 슬픈 참사 현장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현명하게 생각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들고요. 아마 이준석 대표가 원하는 건 저 모습이었을 것이다. 저 장소가 아니고 자기가 차를 몰고 후보를 태우듯이 다른 장소에도 그와 비슷하게 가면서 후보를 내세우고 자기도 2인자로서의 그런 생색을 내는 그런 모습을 계속 원했던 것 같아요.

[앵커]
하나 여기서 제일 중요한 지점은 이준석 대표는 이제 잘하면 나갔던 사람들이 다 돌아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다 돌아올 겁니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이 자신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종혁]
우리 배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배종호]
저는 좀 오만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돌아오면 책임지실 거예요?

[배종호]
어느 정도 돌아오느냐가 중요한데요. 방향만 맞으면 돌아올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에게는 안 갔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상당 부분 지금 20대의 여론조사 지형을 보면 바뀌었어요. 한때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 50%를 넘는 것도 있었는데 이번에 갤럽여론조사를 보니까 10% 나왔고요.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24%가 나왔어요. 절반도 안 되는 이런 상황. 그러면 왜 이렇게 윤석열 후보의 20대 지지층이 이반했느냐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역시 이준석 대표 등과 같은 내분이 있었고 그리고 또 본인의 아내 문제로 인해서 공정과 정의라는 그런 상징 가치랄까. 자본이 상당 부분 훼손됐고. 그리고 구체적인 공약 제시가 상당히 부족했고요.

반면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굉장히 구체적인 공약 제시를 해서 그게 차곡차곡 쌓여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과거하고 다른 하나의 걸림돌이 생긴 게 안철수라는 대안이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가 윤석열 후보보다 2배 이상 높은 그런 상황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이미 윤석열 후보에게 등을 돌려서 대안을 찾아서 간 그런 20대 지지층이 쉽게 이준석과 윤석열 두 사람이 화해했다고 돌아오겠느냐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김종혁]
실제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2030측에서 약간의 피로감을 보이는 게 사실이에요. 예를 들면 우리의 대표라는 걸 인정했었는데 그 이후에 보여준 행태를 보면서 속된 말로 하면 왜 이렇게 우리를 팔아서 당신 장사만 하느냐. 이런 식의 거부감이나 피로감이 보여지는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2030이 지금 떠났지만 이재명 후보에게 안 갔다고 좋아할 게 없거든요. 왜냐, 그게 안 갔다고 하더라도 안철수 후보에게 가면 돌아오기 더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앞으로 여론조사를 봐야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도 2030은 내가 여기 오기만 하면 다 올 거야. 이런 식의 자만은 금물이다,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상황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중도나 또는 젊은 세대하고 조금 더 소통이 잘되어 온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분들은 언제 들어온 건지 잠깐 얘기를 들어보죠. 애는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다음 주 홍준표 의원과 만남 관련 통화를 했다던데 만남 성사되나?) 구체적인 약속을 날짜를 잡은 것은 아니고 어제 제가 연초고 해서 새해 신년 인사 겸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다음주 쯤 날을 잡아서 보자고 말씀 하셨고 (유승민 의원과는 전화했나, 언제쯤 만날 계획인가?) 다각도로 소통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의원은 결선에서의 서운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유승민 의원은 벌써 돌아올 것 같았는데 두 의원들이 언제쯤 합류가 될 것 같습니까?

[배종호]
제가 볼 때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합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사실상 칩거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아시겠지만 굉장히 자존심이 센 분이에요. 본인 스스로 내가 보수의 적자인데 윤석열에게 졌다 이런 굉장히 억울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상 칩거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 같고. 역시 주목이 되는 분은 홍준표 의원인데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이미 선대위에 합류를 했어요. 어디에 합류를 했냐면 본선대위에 합류한 게 아니고 대구시 선대위 고문으로 합류를 했거든요. 이 얘기는 마지못해서 합류를 한 거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 그것조차도 합류하지 않으면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욕을 먹기 때문에 역풍을 피하기 위해서 일단 합류한 것 같고. 심지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불행해진다라는 그런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제가 볼 때는 합류한다 그래도 모양 갖추기식 합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합류해서 본인이 당장 얻을 정치적인 실리가 없어요. 그럼 남은 것이 앞으로 차차기 도전인데 차차기 도전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본인은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이번 대선에 실패한다 그러면 보수가 재편되고 자기가 중심이 되면 당신은 차차기에 도전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합류를 한다고 해도 형식적인 그런 합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분석합니다.

[김종혁]
저는 좀 다르게 보는데요. 예를 들면 후보들 간의 갈등은 항상 존재하죠. 이낙연 후보 측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후보가 되면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갈등 때문에 합류를 한다, 안 한다는 것은 그건 정치 고수들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윤석열 후보 퍼즐의 마지막은 지금 하나는 이준석 대표를 끌어들였잖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넘어야 될 산이 홍준표 의원이거든요. 홍준표 의원을 끌어들임으로 해서 당내의 퍼즐은 완성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있다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라든가 이게 어떻게 되는지 그 세 가지. 세 분 다 표가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까 다음 주에 아마 제가 보기에는 다음 주에 홍준표, 윤석열. 이 두 분의 만남이 아마 정치판에 있어서는 크게 화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니다, 맞다만 딱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곧 추진이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멀어질 것 같습니까?

[배종호]
추진은 곧 될 것으로 저는 봅니다.

[김종혁]
저는 1월 말이면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만.

[앵커]
된다, 안 된다의 윤곽은 분명히 나온다?

[김종혁]
저는 되는 쪽으로 생각합니다. 두 분 다 예를 들어서 지난번 대선과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아마 정치적으로 그 이후의 생존이 안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것은 국민의힘 사태가 봉합된 뒤에 나오는 여론조사를 몇 개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기다려보죠.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묘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나름대로 방문을 하고자 했던 방송 또는 유튜브 채널이 나름대로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특히 이번에는 매타버스에서 안티페미니즘에 대한 자기 의견을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희가 닷페이스라는 사이트에 인터뷰를 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쪽에는 근처에 가지도 마. 설마 이런 건 아닐 것 같아요. 여성 커뮤니티는 저희가 여성이 아니라 가입하기 어려운 면들이 있어요. 저희가 어느 한 쪽의 이야기를 듣는게 그쪽의 편을 드는게 아니죠.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귀를 막으면 안되거든요.]

[앵커]
편드는 건 뭐라고 할 수 있지만 아예 그쪽을 들어보지도 않는 건 그렇지 않냐 하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어느 정도 페미니즘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보자라고 하는 건데 윤석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얘기를 한번 꺼낸 적이 있거든요. 이 페미니즘 문제는 두 후보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건지 한번.

[배종호]
일단 페미니즘이 우리 시대의 숙제인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젠더 갈등이에요, 정확하게 페미니즘 문제가 아니고 이 문제는 결국 그만큼 2030의 삶이 어렵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따라서 정치 지도자라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만 페미니즘, 반페미니즘을 정면으로 저는 돌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굉장히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젠더 갈등, 세대 갈등까지 있는 것은 안 되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닷페이스라는 데가 2030 주로 여성들 중심으로 되어 있는 그런 사이트예요. 여기에 지금 가지 말라는 2030 남성들의 요구가 상당히 빗발침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그래도 그쪽 얘기를 좀 들어보고 또 내 의견도 얘기해야겠다라는 것은 굉장히 잘한 것 같고요. 정치지도자들, 특히 대선 후보들이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면돌파해 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김종혁 센터장님, 윤석열 후보 이거 잘 넘겨야 되는데 말이죠.

[김종혁]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는 자신감의 표시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지지도도 생기고 그러니까 이 페미니즘 문제를 내가 한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고. 그다음 여가부를 폐기하겠다고 오늘 페이스북에 올렸잖아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양진영이 원래대로 간 거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정부는 우리는 페미니즘 정부다라고 선언을 하고 시작한 정부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동안 갈등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그 사이트를 방문함으로써 그런 정체성을 보여준 거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도 그동안 좌고우면, 좌고우면 하다가 여가부 폐지하겠다는 식으로 오늘 페이스북에 씀으로 해서 그동안 보수진영에서 원하는 대로 나는 그 정체성으로 갈래라는 어떤 양쪽의 선언 같다는 그런 느낌이 좀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국민의힘이 이렇게 저렇게 봉합을 해서 새출발을 하니까 앞으로는 원내 네 당과 원외 다른 후보까지 해서 네다섯 후보들이 치열하게 국가의 비전을 얘기하는 시간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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