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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된 게 죄…마음먹고 나쁜짓 한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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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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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된 것이 죄지 뭐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 직을 이용해 마음먹고 나쁜 짓을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6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통해 진행된 대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야 말로 레거시(전통) 미디어가 만들어낸 대표적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 분은 대통령이 된 것이 잘못이었다. 그 대통령을 만든 게 언론이었다”며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부터 시작해서, 어휘를 몇 개 사용하지 못하고 짧은 단문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베이비 토크’(아이 수준의 언어 구사능력)를 간결화법이라고 칭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것은 8할이 언론, 특히 보수언론”이라며 “결국 국정수행 능력이 전적으로 결여된 분이었다. 옛날 왕으로 치면 혼군(昏君·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 사리분별을 못하는 왕”이라고 평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레거시(전통) 미디어인 언론이 대선판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에 대해 “2012년까지 레거시 미디어가 (언론환경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뉴미디어(유튜브, SNS 등) 시대가 왔기에 예전처럼 언론환경이 보수 쪽으로 기울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하고 싶은 이재명, 나오라니까 나온 윤석열”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자기가 대통령이 너무 하고 싶어서 5년 전부터 ‘저 해볼게요’, ‘저 잘할 수 있어요’, ‘저 한 번 시켜주세요’라고 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본인 말로 ‘국민이 불러서 왔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후보가 어느 순간 보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와 나왔는데 지금 분위기가 ‘나 하라고 불렀잖아 당신들이’ 이건데, 오고 나니까 물고 뜯는 것이니 윤석열 씨는 좀 화가 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귀하들이 불러서 왔는데 정작 오니까 계속 트집 잡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두 후보가 선거 전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저 해볼래요’, ‘잘할 수 있어요’ 하는 스타일이고, 윤석열 후보는 ‘불러서 왔으니까’, ‘지지율 높아서 왔는데’ 이런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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