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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뉴스큐] 국민의힘 갈등 봉합...이재명 '매타버스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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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고 저희가 썼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극적 화해. 과연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오늘 이재명 후보는 매타버스 시즌2.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정에 본격 돌입했죠. 윤석열 후보는 오늘 출근길 대중교통난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국민의힘 의총 상황, 정말 반전에 반전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걸 두고 언론에서는 극적인 화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극적인 봉합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화해는 이미 끝난 겁니다, 모든 상황이. 봉합은 가죽을 바늘로 실로 일시적으로 꿰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또 터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방금 한 1분 사이에서도 YTN 화면을 보면 화해하고 봉합이라는 표현이 번갈아 나옵니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은 봉합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어제 8시에 이준석, 윤석열 두 사람이 극적인 봉합의 장면을 연출했는데 그 몇 시간 전까지 언론이 어떤 것 같습니까?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이코패스다, 양아치다, 찌질이다, 청년꼰대다. 저는 30~40년 동안 의원총회를 봤지만 저렇게 센 표현이 나온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앵커]
당대표에게 저런 표현을 쓰는 걸 처음.

[최진]
처음입니다. 그래서 6개월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사이가 하룻밤 사이에 봄눈 녹듯이 툭 놓지는 않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봉합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극적인 봉합.

[앵커]
언제든지 다시 터질 수 있다.

[최진]
다시 터질 수 있다고 보고 오늘 아침에 터질 뻔했었고, 방송에서. 그렇지 않습니까? 각각 방송에 나와서 또 다른 얘기했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습니다. 조금 이따 설명을 또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제 하루 동안 있었던 국민의힘의 상황을 최진 원장님 보시기에 한마디로 요약을 한다면 어떻게 요약하실지 좀 궁금하거든요.

[최진]
조변석개.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라든지 상황이 아침이 다르고 오후가 다르기 때문에 도무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한마디로 변화무쌍하다는 겁니다. 변화무쌍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무쌍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한번 세봤더니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이번뿐만이 아니었고 맥주회동 때 한 번 풀어진 적이 있죠. 입당식 할 때요.

[최진]
그렇습니다. 생생히 기억합니다.

[앵커]
또 울산회동 있지 않습니까? 그때도 당대표 패싱 문제가 나왔었고. 이번에 의총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너무 나갔다. 그래서 탄핵 결의안까지 내놓은 세 번째 갈등과 화해가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화해가 이번에는 진짜 화해가 될까? 이렇게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분들도 있어요.

[최진]
저는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7월 25일날 맥주 회동, 치맥 회동할 때 이준석 대표가 뭐라고 했냐 하면 우리 둘 사이는 대동소이하다고 했습니다. 거의 다 비슷하고 약간 다르다고 했고요. 울산 회동 때에는 뭐라고 했냐면 이준석 대표가. 저렇게 포옹하고 꼭 껴안고 연인처럼 껴안고 뭐라고 했냐 하면 우리 사이에는 어떤 이견도 없다. 나는 윤석열 후보를 존중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후부터는 치열하게 다투고 싸우고 치고박고 싸웠는데요. 그리고 어제죠. 또다시 연인처럼 꼭 껴안고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지 않습니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피가 당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당에 뼈를 같이 묻은 사이이기 때문에 앞으로 두 번 다시 싸우지 않을 것이다라고 장담을 했는데 바로 그 이후부터 별로 그렇게 좋은 소식들이, 잡음들이 들려오기 때문에 손잡고 포옹은 했지만 포옹이죠. 포옹은 했지만 진정한 화학적인 화해가 될지는 저는 현 시점에서 고개를 계속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봉합, 그러니까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봉합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앞서서 이야기해 주신 오늘 오전에 나왔던 약간의 미묘한 갈등. 저희가 녹취로 준비를 했습니다. 박수영 의원과 이준석 대표의 오늘 오전 라디오 인터뷰 듣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 아무도 안 계셨고요. 반성한다, 사죄한다 이런 말씀은 몇 번 하셨지만 몇 번 하셨는데 크게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지 않은 분들이 많으셨고요. 후속 질문에 따라서 어떤 얘기까지 나왔느냐면 또 버리고 도망 갈거냐 안 갈 거냐, 이걸 확실하게 얘기해라.]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박수영 의원이 의원들 대표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십시오. 지금 상황에서 저라고 박 의원님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것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적당히 하시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앵커]
원팀이라고 외친 지 24시간이 아니라 12시간도 안 됐을 때 저게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에요. 그런데 박수영 의원이 왜 저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아무도 옹호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앞서 저희가 김정재 의원한테 물어봤더니 옹호하는 의원들이 왜 없었겠냐, 이렇게 또 이야기하더라고요.

[최진]
그런데 저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거죠. 다시 화해 분위기에 물을 끼얹는 경우인데. 그래서 화학적 결합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려면 이준석과 윤석열 후보 두 사람만의 화합으로는 안 되고 윤석열 주변에 있는 사람하고 같이 화해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른바 윤핵관. 권성동이라든지 이를테면 장제원, 윤한홍 이런 분들하고 이준석 대표하고 진정으로 서로 신뢰를 쌓고 서로 견고하게 서로 소통을 해야 진정한 화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런 모습은 아직 화면에 나온 적이 없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직접 같이 나와서 함께하고 소통하고 하는 모습을 보여져야 되는 거죠.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던 핵관들의 멘트가 밖으로 언론을 통해서 나와줘야 됩니다. YTN이나 여러 언론을 통해서.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됐다.
이준석 잘한다, 박수 짝짝짝.

[앵커]
그런데 지금 안 나오고 있죠.

[최진]
이 멘트들이 밖으로 나와야 되는데 아직 하나도 안 나오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일선에서 윤핵관들은 물러났잖아요. 그러면 멘트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 아닐까요?

[최진]
다 멘트 나오고 얼마든지 전달되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멘트는 좋은 멘트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아직은 겉으로는, 무늬는 화해를 했지만 속으로는 아직도 치열하게.

[앵커]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최진]
아직은 화해라고 얘기하기는 조금 부족하다, 미흡한 단계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제든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미흡하다는 평가를 해 주셨는데 어찌됐든 윤석열 후보는 이제 행보를 시작했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첫 일정이 출근길 지하철 체험, 그러니까 지옥철 체험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모습과 발언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도 뭐 과거에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도 타봤습니다만 (전철) 량이 너무 적어서, 더구나 (김포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 데 굉장히 힘들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하철 인사를 통해서 민심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우리 후보가 아무래도 검찰공무원 출신이다 보니까 후보의 본뜻과 다르게 겸손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것으로 후보의 변화된 행동을 시작해보자 라는 거였는데 이걸 보시면 아시겠죠. 서서히 정치인으로서 적응하고 변화해나가는 과정이 그분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어제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한테 인사하는 장면. 그리고 오늘 지하철 타는 장면. 최근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최진]
대선후보들이 지하철 타고 이거 지옥철이다라고 얘기하는 건 모든 후보들이 다 대선 때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선거전략이죠. 그런데 필요합니다. 필요하고 잘했고 뒤늦게나마 잘했고 높은 점수를 주는데. 아까 이준석 대표가 그런 얘기를. 이건 정치인으로 적응하는 과정이다라고 표현했는데 저는 그 부분이 좀 거슬립니다, 사실. 왜냐하면 윤석열은 정치인 하려고 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대통령 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대통령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대통령을 하는 과정, 적응하는 과정이다. 이미 지하철은 오래전에 탔어야 되고 지하철과 같은 공약들은 이미 진작 오래전에 시리즈로 나왔었어야 되는 거죠. 너무 많이 늦었습니다, 사실은.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 다만 만시지탄이지만 잘했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했던 것 중에 빠뜨린 게 있는데 원팀, 원팀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원팀이라는 게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국민 네 사람이 화합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윤석열, 이준석, 홍준표, 밖에 나가 있는 김종인. 네 사람이 뒤에서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지는 않더라도 되도록 4인 2각 정도로 가는. 함께 가야 그게 원팀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 이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은 지하철을 타든 어디를 가든 간에 외형적으로, 그러니까 무늬만 사실 화합인 것이지 계속 안에서는 잠재적인 불만, 불안의 그런 갈등의 요인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최근에 보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이낙연 전 대표와 같이 선거운동하기 시작했고 같이 경선했던 분들은 다 참여한 것 같아요.

[최진]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재명 그리고 이낙연, 정세균 세 사람만 합하면 거의 원팀 되는 겁니다. 여기는 4명이 함께 가야 원팀이 제대로 되는 거죠. 아직 안 됐지 않습니까?

[앵커]
그런데 아직까지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야기가 없어요.

[최진]
없죠. 지금 일시적으로 두 사람만 외형적으로 지금 합의가 된. 그래서 지하철 타기 전에 먼저 이 네 사람이 화합적 분위기를 마련하는 게 정말 중요한 첫 걸음인 거죠.

[앵커]
일단 지하철은 탔고요. 지하철 타면서 오늘 공약을 발표한 것이 수도권 광역교통망 공약 내놨고요. 그러면서 공약 발표와 동시에 좀 공세를 대장동 쪽으로 이어가려고 하는 느낌이 들고요. 타깃을 변경했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일단 안타깝지만 대장동 네거티브에 대한 효과는 이미 사라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장동 가지고 공격을 하더라도 별로 지지율 얻는 데 큰 소득은 안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특검을 실시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올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보면 특검도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대장동 게이트, 대장동 사건은 여야 후보, 이재명-윤석열 어느 후보에게도 큰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에는 이미 때가 지났고 상황이 지났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이야기 좀 해 볼까요? 이재명 후보 요새 탈모약 건보 적용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건보 재정이 악화될 것이다라는 그런 우려도 나오고 있고요. 박주민 의원의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박주민 의원님도 이해관계자시잖아요. 왜 아닌 척 그렇게.) 저는 이해관계자이기는 하지만 이전부터 이런 정책이 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는 객관적 입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탈모 치료제요. 먹는 약 시장이 한 1,100억 규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거를 건보 적용을 하면 30% 정도는 한 700여억 정도를 건보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데 또 건보 대상의 기준은 약값이 떨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700억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이고요. 건보 적용하면서 사람들이 좀 싸게 약을 먹을 수 있다면 국민분들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좀 줄일 수 있겠죠.]

[앵커]
이게 과연 민심에는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왜냐하면 지금 탈모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이야기 나오고 비만, 코골이, 암환자, 중증환자들과의 형평성 논란까지 지금 일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는 그건 상당히 괜찮은 진짜 민생 정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탈모라든지 비만, 코골이 같은 건 조그마한 것 같지만 젊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겁니다. 이런 쉽고 간단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일상의 문제지만 누군가가 국가가 정부가 나서주지 않으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워할 사안들. 이걸 팍팍 질러주는 것이 바로 진짜 민생이라고 보는 거죠. 그런 점에서 참 바람직하다. 그래서 앞으로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는 주부라든가 아동이라든지 노인이라든지 아주 디테일한 분야별로 민생정책을 제시하는 그런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 진짜 대선의 선거라고 보는 것이죠.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도 못한 것이 매우 아쉽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는데 앞서서 윤석열 후보, 오늘 지하철 탄 것 20세기 선거전략이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이제 대중교통 타고 바닥 민심을 훑겠다. 지금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나요?

[최진]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는 일단 아까 말씀드렸듯이 모든 걸 민생정책 하기 전에 먼저 분열을 멈추고 확실한 내부결속을 다루는 게 1번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일단 국민들을 위로하는 민생이 이번에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민생에 맞는 정책이 내세워야 된다. 그런데 이건 너무 뻔한 얘기예요. 그래서 저는 형용사, 부사를 많이 씁니다. 정말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손에 잡히는 민생시리즈가 나와야 된다. 아동복지 어떻게 할 거냐. 중고등학생들 학폭 어떻게 없앨 것인지. 노인들 어떻게 할 건지, 그다음에 청년퇴직자를 어떻게 할 건지. 이 민생 하나하나. 지금 제가 5분 동안 해도 쭉 나옵니다. 이걸 시리즈로 하루가 멀다하고 나와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자기가 총괄선대위원장이 되면 하루 걸러서 혹은 일주일에 하나씩 민생시리즈를 내겠다고 했는데 벌써 시간 지나서 속수무책입니다. 지금 대선 두 달 남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매일 민생시리즈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와도 부족할 판이기 때문에 정말 세게 바쁘게 민생 행보를 해야 될 겁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지금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최진]
두 분 다 마찬가지입니다, 두 후보 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좀 더 빨리 민생행보를 시작한 거죠. 이미 원팀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런 점은 차별화를 보여주고 한 사람은 민생행보를 하는데 한 사람은 정치행보로 발목이 묶여 있다.

그런데 어젯밤 저녁 8시에 풀린 듯한 모습이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가. 그래서 이제부터는 진짜로 민생 경제 세게 디테일하게 구체적으로 분야별로 말이죠. 계속 양쪽이 시리즈를, 민생정책을 내놓으면 중도층은 그걸 보고, 유권자들은 그걸 보고 이게 낫네, 저게 낫네. 구체적으로 판단하죠. 이게 탈모제 공약 누가 낫다. 이걸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것도 아직 없기 때문에 국민들은, 특히 중도층은 아직도 여전히 답답하죠.

[앵커]
그렇네요.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생활밀착형 공약이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말씀 들어보면 학교폭력 문제라든지 노인복지 문제, 빈곤층 문제. 아동폭력문제.

[최진]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후보가 구체적인 공약을 어느 후보도 내놓지 않고 있으니까.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조만간 나오겠네요, 원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기다려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급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사실 어제 봉합이 국민의힘에서 됐기 때문에 그건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눈여겨봐야 되는 포인트인 것 같기는 하거든요.

[최진]
최근에 갤럽만 본다면 지금 말씀드리겠는데 갤럽만 3주 동안의 흐름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30% 중반에서 갇혀 있는 상태고 윤석열 후보는 최근에 20대 중반으로 하락세.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10%대에서 상승세로 해서 급기야 어제 조사에서는 15%까지 오른 상태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눈여겨볼 후보는 당연히 안철수 후보죠. 본인이 중도의 원조인 데다가 거기다가 중도 시대를 맞이한 데다가 거기다가 최근 들어서 중도표를 얻으려고 하는 두 후보가 이재명, 윤석열. 특히 윤석열 후보가 계속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중도층의 표들이 자꾸자꾸 안철수 쪽으로 쏠리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갈등까지 계속 됐기 때문에 이게 여론조사 기간이 4일, 5일, 6일이기 때문에 어제 봉합된 게 충분히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이후에 나올 여론조사를 보기는 봐야 하는데 최근 그런 내홍이 반영됐다고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앵커]
그런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왜 상대적으로 더 오를만도 한데 계속 같은 지지율 유지를 하고 있는 걸까요?

[최진]
아직까지도 중도층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민생공약들이 부족하다는 거죠. 그나마 지금까지 민생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좋게 표현하면 그대로 유지는 하고 있는 것이지만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거고. 그리고 여전히 여론조사 중에 가장 높은 수치, 과반을 넘는 정권교체론 높습니다. 교체론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거거든요. 특히 수도권, 서울에 아주 많습니다.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이고 싫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느냐. 그건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차별화를 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 갈수록 더욱 차별화를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셨죠?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한테는 그게 쓴 약이지만 이재명 후보한테는 그건 보약이 될 수밖에 없죠, 차별화는. 제가 아시다시피 차별화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깎아내리고 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나는 뭐가 다른 건지,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건지.

자기만의 이재명표 브랜드를 정책을 민생을 혹은 정치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에서 잘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지적을 해 줘야 되는 거죠. 그게 중요한 겁니다. 비판하고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잘못한 부분,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혹은 너무 폐쇄적인 정치를 했다든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지역 가면? 그 부분 과감하게 지적을 해 줘야 되는 겁니다.

모든 대통령이 그랬습니다, 과거에 모든 후보들이, 당선자들이. 이 차별화를 과감하게 치고 나갈 때 중도층은 이재명 후보에게 몰릴 수가 있다. 그래서 무서운 중도, 훈련된 중도들은 아직도 자꾸 일부는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가고 있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만 속에 관망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갈등도 좀 봉합이 된 상태이고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윤석열 후보의 하락이 안철수 후보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그런 추세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 지지율을 좀 유지하는 게 관건일 것 같은데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최진]
지지율 말씀이죠? 당연히 저는 유지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특별히 국민들의 눈길을 끌 만한 공약이 없어요. 과거에 비판했던 747이라든지 줄푸세라든지 4대강이라든지 한눈에 확 띄고 한눈에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국가적인 아젠다 이것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분야별로 탁탁 피부에 와닿는 민생도 없기 때문에 계속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다가 기다림에 지쳐서 서서히 안철수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거죠.

[앵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점점 상승하는 추세인데요. 실제로 3강 구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최진]
저는 지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지금 이대로 가면 3강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금 보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 점점 하락세인데 만에 하나 어느 여론조사 한 군데서라도 앞에 첫 머리가 2자가 아니고 1자가 된다면, 19%만 된다면 엄청나게 치명적인 거죠. 바로 그러면 3강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빨리 지금부터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윤석열 후보의 최대 과제인 것이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보수나 진보나 양쪽 후보들이 아무리 미우나 고우나 싫어하더라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대선의 흐름입니다, 중도이기 때문에. 그러면 마지막에 올라가서 3강 구도가 되면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부분이 과제로 남아 있겠죠.

[앵커]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얘기, 그게 과제가 될 거라고 하셨는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주제로 만날 수는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어제 / KBS 9시 뉴스) : 사실 저도 (여론조사를) 미리 보고 왔는데, 저쪽 국민의힘 쪽에서는 오히려 단일화해야 한다는 그런 의견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그쪽이 굉장히 필요하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것은 모두 다 국민들의 선택입니다.

(단일화 주제로, 윤석열 후보가 만나자면 안 만나십니까?) 정치인들끼리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습니다만 거기서 협의를 하느냐, 안 하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 아니겠습니까? 같이 만나서 밥만 먹고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앵커]
원장님, 안철수 후보는 지금 지지율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단일화 이야기를 먼저 꺼낼 필요가 없잖아요. 일단 기다려보는 거죠. 지지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를.

[최진]
저도 정치 관련된 분들에게 많이 물어봅니다. 단일화될까요라고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건 의문이다. 의문이죠. 지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서 3강으로 가면 끝까지 가는 거고 지지도가 하락하면 단일화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아까 점심 때 윤석열의 중요한 사람, 측근과의 오찬에서 정보를 입수해서 처음으로 공개합니다마는 안철수로 갔던 표들은 얼마든지 우리가 다시 되돌릴 수 있다, 다시 되찾아가지고 올 수 있다.

[앵커]
지지율 말씀하시는 거죠?

[최진]
지금은 반사로 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자신감을 표명합니다마는.

[앵커]
그건 윤석열 후보 쪽 이야기잖아요.

[최진]
윤석열 후보 쪽의 이야기고 희망사항입니다. 워낙에 핵심인물이라서. 다만 이번에 내분이 아까처럼 화해로 끝났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 상당히 걱정하고 불안해 하고 초조해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상당히. 그래서 그 얘기를 조금 전에 들었는데 단일화를 물어보는데 분명한 건 지금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단일화 얘기가 나올수록 안철수의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양당이 초조하고 자기들 혼자 힘으로만 되지 않으니까 안철수에게 손을 내미는구나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단일화 얘기를 자꾸 여기저기서 얘기할수록 안철수 후보는 기분이 좋겠죠. 많이 웃겠죠.

[앵커]
어떻습니까? 과거 선거 때 보면 지금 윤석열 후보가 제안을 하면 만날 수 있다라는 안철수 후보의 이야기였는데 2위 후보가 먼저 제안합니까? 아니면 3위 후보가 먼저 제안합니까?

[최진]
엄청 재미있는 질문을 해 주셨네요. 보통 2위 후보가 먼저 제안합니다. 왜냐하면 2위 후보는 줄 게 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 합쳐서 정권 잡으면 권력 나눠주고 뭐 나눠줄게라고 얘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3위 후보가 먼저 제안하면 나는 백기투항하겠소라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언감생심이죠. 자꾸 하고는 싶지만 말은 못하고 불감청언고소언이죠. 그래서 2위 후보가 주도가 돼서 합니다.

그런데 해서 성공하느냐 이건데 성공했던 DJP라든지 그다음에 노무현, 정몽준 같은 단일화는 성공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가 단일화했을 때는 박근혜 후보에게 졌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단일화한다고 해서 반드시 시너지가 나고 상당히 좋은 전략이다, 필승 전략이다라고 얘기는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과거 정치공학시대에는 그랬지만 지금 정치시대에 와서는 단일화하는 순간 시너지가 나지만 역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반발심이 나고 그중의 일부는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과거처럼 단일화가 만사형통의 그런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는 거죠. 그래서 자꾸 지금은 자꾸 단일화, 단일화 얘기를 하는 건데 지금 두 달 남았는데 두 달이 짧지만 짧은 시간도 아닙니다.

그래서 각각의 세 후보가 민생 행보를 최대한 해서 지지율을 높이는 경쟁을 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길이죠. 적절한 시간이 지나면 그때 가면 본인들이, 후보들이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더라도 국민들이, 중도층들이 얘기를 합니다, 단일화하라고. 단일화의 여론의 민심이 나오면 그때 어느 쪽이든, 여든 야든 단일화가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중도층의 시대다. 그다음에 대중주도시대다. 대중들이, 중도층이 이 대선을 주도하는 시대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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