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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한류 원년"…국립현대미술관, LA서 한국근대미술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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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카셀 도큐멘타 참가…'다다익선' 재가동 계기 백남준 조명

연합뉴스

(과천=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가동이 전면 중단된 백남준 비디오 탑 '다다익선'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미국에서 여는 한국 근대미술전, 독일 카셀 도쿠멘타 참가 등을 통해 올해를 '미술 한류' 원년으로 삼겠다고 7일 밝혔다.

과천관에 있는 초대형 비디오아트 '다다익선' 재가동을 계기로 백남준을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도 마련한다.

이 밖에 문신, 임옥상, 히토 슈타이얼, 피터 바이벨 등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도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전시 및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9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근대미술'전이 개최된다.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한국 근대미술 전시로, 1900~1965년 제작된 한국화, 유화, 조각, 사진 등 140여 점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6월 독일 중부 소도시 카셀에서 개막하는 국제 현대미술전 카셀 도쿠멘타에도 참가한다. 국내에서 아시아 미술을 다뤘던 'MMCA 아시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공생을 주제로 새로운 전시를 꾸밀 계획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워치 앤 칠'을 활용해 유럽·중동·아프리카 주요 미술관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미술 한류를 강화해 우리 미술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 근대미술의 본격적인 해외 전시는 초유의 일이며, 앞으로 현대미술 전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해외 미술 기관과 협력해 한국미술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내년에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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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 '소셜심'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탄생 90주년을 맞은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을 재조명하는 '백남준 축제'도 펼쳐진다.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돼 복원 작업을 해온 '다다익선'은 상반기 시범 가동을 거쳐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재가동될 예정이다.

복원을 기념해 백남준이 한국 현대미술에 남긴 발자취를 돌아보는 전시 '백남준 효과'가 11월부터 과천관에서 열린다.

6월부터는 아카이브 전시에서 '다다익선'의 설치부터 복원까지 다양한 자료를 보여준다. '다다익선' 관련 심포지엄 개최, 복원 백서 발간도 추진 중이다.

국내외 거장부터 신진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도 개최된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히토 슈타이얼과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연구기관인 독일 카를스루에 미디어아트센터(ZKM) 관장인 피터 바이벨의 국내 첫 개인전이 각각 4월과 12월 서울관에서 막을 올린다.

조각 거장 문신을 재조명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7월·덕수궁)과 민중미술 작가 임옥상 개인전(10월·서울)도 준비 중이다.

기획전으로는 급변하는 사회 속 기억을 다층적으로 살펴보는 '나/너의 기억'(4월·서울), 최근 확산한 배달·물류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 배달부'(7월·청주), 탄소 중립 시대에 미술관이 가져야 할 태도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MMCA 다원예술 2022: 탄소 프로젝트'(6월·서울) 등이 열린다.

최근 기증된 동산방컬렉션 195점 중 대표작을 선보이는 'MMCA 동산방컬렉션 특별전'(7월·과천), 중국 국가미술관(NAMoC)의 대표 소장품을 통해 중국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20세기 중국미술'(11월·덕수궁) 전시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 전시도 추진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범모 관장은 "작년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으로 미술과 미술관이 단군 이래 최고로 주목받은 해가 아닌가 한다"며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 전시, 지역 순회 전시, 기증관 신축 등이 연결돼 있어 종합적으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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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닭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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