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10년물 장중 1.75%까지 치솟아
2년물 금리는 0.8%대 2020년 3월 이후 최고
당국 경계 눈치보며 추가 상향 테스트할 전망
사진=AP/연합뉴스 |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05.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0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1.00원) 대비 4.05원 가량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환율이 1210원대로 오른다면 환율은 지난 2020년 6월 22일(1215.80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여파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은 자산매입 부양책을 종료하는 것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을 빠르게 마무리한 뒤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양적긴축(QT)까지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7%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5%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소폭 반납한 1.728%에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0.874%를 기록, 2020년 3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96.24를 기록하며 96선에서 오르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 유지에도 하락세 연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 가량 순매수 흐름을 보였으나 기관의 4800억원 순매도 우위에 지수는 1.13%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920선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460억원, 외국인도 1260억원 팔면서 2.90% 가량 급락해 980선을 겨우 방어하는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화 강세를 추종하는 롱플레이가 역외 시장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전 고점을 기준으로 1205원, 1210원 등 저항선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상단에선 외환당국 경계감, 수출 네고 유입이 환율을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