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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신기루, 생계 위협하고 밥줄 끊은 학폭 논란→"사람 골로 보낼 수도"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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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신기루를 둘러싼 학교 폭력(학폭) 의혹은 한 달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길고 긴 무명을 시절을 끝내고 '잘나가던' 개그우먼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달 9일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온 A씨는 신기루에게 학폭을 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고, 신기루의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 측은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A씨는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저에게 욕설을 시켰다. 운동부까지 가세해서 정말 괴롭고 힘든 나날들을 겪었다. 자기도 뚱뚱하면서 저에게 신체적으로 트집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안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너무 괴롭다. 거짓이라면 제가 고소를 당할 것"이라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신기루는 7일 만에 개인 SNS에 직접 글을 남기면서 자세한 정황을 비롯해 심경을 고백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시절 가장 못된 행동은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 놀러가 친구와 몰래 피워 봤던 담배"라며 "1996년, 16살의 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김현정이다. 학생으로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 단 한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와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것과 자주 언쟁을 벌인 점은 분명하다 일방적으로 괴롭힐 수 없는 사이라는 건, 그렇다고 그걸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신기루는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 자주 티격태격 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본인 말처럼 수차례 폭행을 당해 선생님께도 여러 번 상담을 받았다면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럽다는 의견을 선생님이 쓰셨겠느냐"며 "직접 만나거나 통화라도 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다. 본인은 피해자라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저라는 피해자는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OSEN

또한 고소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금액이 꽤 크더라. 솔직히 그 돈이 많이 아깝다. 이 일로 예정된 일정들의 취소로 인해 타격을 입었고,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가 입증된다 한들 학교폭력 프레임이 씌워진 내 이미지는 단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다.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내 심정"이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했고, "A씨를 만나서 혹은 전화로라도 꼭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할 것이다. 제 연락처를 알고 있을테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정리하면, 신기루는 어떻게든 학폭을 주장하는 피해 당사자와 만남을 원하고 있지만, A씨는 원치 않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만남은 한 달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폭에 대한 추가 폭로는 없는 상태지만, 문제 해결도 되지 않고 있다고.

16년의 무명의 터널을 견디고 지상파 예능을 휩쓸던 신기루는 '학폭' 논란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의 말대로 '학폭 프레임'이 제대로 씌워졌고, 소속사 측 관계자는 OSEN에 "요즘 E채널 예능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만 출연하고 있고, 다른 활동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지난해 스포츠계에서 터진 학폭이 연예계로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는데, 이를 두고 기획사 대표는 OSEN에 "학폭 주장이 사실관계도 명확치 않고, 근거는 하나도 없고, 말만 많다"며 "속된 말로 정황만으로 사람을 골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로하고, 이를 확인절차 없이 무조건 옮겨 와서 연예인에게 '학폭'의 틀을 뒤집어 씌우는 지금의 행태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달라질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E채널, 신기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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