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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CES 시선집중된 '로봇' 기술…드럼치고, BTS 음악에 '칼군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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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여럿 공개했습니다. 그중 관람객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로봇'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칼군무' 추는 로봇개 '스팟'을 선보였습니다. 이날 부스에선 '스팟' 3마리가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아이오닉 : 아임 온 잇'이 흘러나오자 아이돌그룹처럼 동작을 맞춰 '칼군무'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부스 안도 자동차 대신 미래 로보틱스를 상징하는 전시물들로 가득 찼습니다.

'리얼리티존'엔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등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모듈)을 탑재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가 전시됐습니다. 또 4족 보행 로봇개 '스팟'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현대차에서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현동진 로보틱스랩 상무는 "모베드는 4개의 다리와 4개의 바퀴가 같이 적용된 '휠드-레그드'(Wheeled-Legged) 개념으로, 다리만 달린 스팟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도 거친 노면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며 "(로봇은) 모듈화를 통해 공용화를 하고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로 단가를 낮추는 것이 양산의 가장 큰 과제다. 정교한 매니퓰레이션을 통해 진보된 기술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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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공연 선보이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모습. 〈사진=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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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딜라이트풀 라이프'(Delightful Life·유쾌한 일상)를 주제로 45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수소 생산·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자동화·무인화 등 미래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부스 중심에는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 '트라이젠'(Tri-Gen) 모형이 전시됐습니다.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과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도 소개됐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완전 전동식'(All-Electric) 콤팩트 트랙로더T7X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제품은 내연기관과 유압시스템을 모두 없애고 구동하는 모든 부위를 전동화해유해물질이 전혀 없는 친환경 장비로, CES 2022 두 개의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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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의 사과를 수확 및 포장하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사진=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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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협동 로봇'이었습니다. 부스에서는 협동 로봇이 스마트팜의 사과를 수확해 포장하는 과정이 시연됐습니다. 또 로봇 드러머가 드럼을 연주하자 관람객들은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는 등 크게 호응했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는 두산이 새롭게 힘을 쏟고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두산의 기술과 제품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고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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