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마포 데이트폭력 사망’ 오늘 1심 선고… 검찰, 징역 10년 구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교제중이던 25세 여성 황모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지난 9월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자신과의 연인 관계를 알렸다는 이유로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의 1심 선고가 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안동범)은 이날 오후 2시30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모(32)씨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 범행 경위나 정도 등을 봤을 때 중대 범죄일 뿐 아니라 피해자가 사망했음에도 피해 회복이 전혀 안 이루어졌다”며 “피해자 유족들은 여전히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용서를 빈다고 용서가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라도 사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25일 지인들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알렸다며 여자친구인 A씨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A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침대 위로 넘어뜨렸고, 화가 난 A씨가 쫓아와 자신의 머리를 잡아당기자 벽으로 세게 밀고 머리와 팔 등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이씨가 119에 “A씨가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서 넘어지다가 다쳤다”고 거짓 신고를 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약 3주 동안 치료를 이어오다 결국 숨을 거뒀다. 이후 이 사건은 피해자 A씨의 어머니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씨의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글 등을 올리면서 많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A씨의 어머니는 재판 과정에서 “국민 시선으로 볼 때, 피해자 부모가 봐도 명확한 살인”이라며 “공소장 변경을 통해 살인죄를 물어줘 피고인이 엄벌에 처하도록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