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오미크론 환자 첫 사망…"당뇨·고혈압 증세 73세 남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관련 첫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로이터통신과 인도 NDTV는 5일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인도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관련 사망자 발생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NDTV는 해당 사망자는 73세 남성으로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달 31일 사망했습니다.

최근 해외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에서는 오늘(5일)까지 2천135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인을 위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신 전문가인 NK 아로라 박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뭄바이, 뉴델리, 콜카타 같은 대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75%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발표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여러 명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인도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5천326명까지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늘 5만8천97명으로 불과 보름 만에 10배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특히 뉴델리의 경우 지난달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에 불과했지만 오늘 오전 기준으로 5천481명으로 상승했습니다.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도 1만860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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