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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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지난달 22일 방송 이후 불거졌던 편집 조작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이 전해졌다.
제작진은 이날 자막을 통해 "'골 때리는 그녀들'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진들의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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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계를 맡은 배성재는 "지난 연말에 시청자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잘 새겨듣고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이번 일을 발판 삼아 '골 때리는 그녀들'은 조금 더 발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성재와 이수근은 앞으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달라지는 점을 소개하며 △전·후반 진영 교체 △중앙 점수판 설치 △경기감독관 입회 △경기 주요 기록 홈페이지 공개 등을 약속했다.
이수근은 "많은 시청자분들이 요청하신 것처럼 전·후반 진영 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며, 언제든지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점수판이 설치된다"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실제 축구 경기처럼 경기감독관이 입회해 경기를 진행하며 주요 경기 기록은 홈페이지에 기록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수근은 "경기 자체는 항상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경기 현장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감독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한 명의 시청자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의 눈으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여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두는 크게 뜨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포스터/사진=SBS |
앞서 '골 때리는 그녀들'은 경기 전·후반 점수를 일부 짜깁기 편집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편집 조작 의혹은 지난달 22일 방송 이후,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 순서가 조작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방송에서 FC구척장신은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점수로 FC원더우먼을 꺾고 승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FC구척장신이 전반에만 5골을 넣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중계진에 공개된 스코어 보드에 '4대0'이라 적힌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자막에는 '후반 4대3' 상황이라고 돼있었지만 스코어보드에는 '4대0'으로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지난달 24일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알렸지만 시청자들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경기 과정을 조작했다는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SBS는 "책임 프로듀서(CP) 및 연출자(담당 PD)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알렸으며, 지난달 29일 방송분은 결방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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