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치경찰위 조사
서울시민들은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안전체감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범죄와 성폭행에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5일 발표한 ‘시민에게 다가가는 서울형 자치경찰상 확립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들은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에 대해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100점 만점에 각각 28.43점과 28.30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점수도 28.32점으로 낮게 평가했다. 성폭행 안전체감도는 30.14점이었다. 시민들이 ‘전혀 안전하지 않다’ 0점, ‘매우 안전하다’ 10점으로 응답한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치경찰위가 정책수립 발굴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12월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활안전과 교통경비 등 분야를 나눠 진행했는데, 조사 결과 곳곳에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담겨 있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들의 주거침입 우려 정도는 평균 32.87점이었으나 여성이나 1인 가구, 노인 가구 등 특정층을 겨냥한 주거침입 범죄에 대한 심각성은 평균 64.68점으로 나타났다. 1인·여성·노인 가구 대상 주거침입 범죄에 대한 인식도 ‘심각하다’(55.8%)가 ‘심각하지 않다’(14.8%)거나 ‘보통’(29.4%)보다 높았다. 자치경찰위는 “이들에 대한 주거침입 범죄 예방 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배달 등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외부인 출입에 따른 보안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공동주택 내 가장 심각한 안전 위협 요소로 ‘허술한 보안장비 및 시스템’(4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외부인 방문 증가에 따른 보안관리 공백’(31.1%)이 그 뒤를 이었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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