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5/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 측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와 쇄신안 합의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입당하는 당원이 당대표 패싱하는 거는 괜찮고 지금 와서는 후보가 패싱되었다고 기분 나빠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위원장의 상의 없는 쇄신안, '연기 해달라'는 표현이 윤 후보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후보측 설명에 "이 분들은 좀 익명 인터뷰는 이제 그만 하시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기분 나쁘면 공통으로 기분 나빠야죠. 당대표는 옛날에 얼마나 기분 나빴겠느냐"며 "그런데 아무 말 안 하잖나. 그때 패싱 입당했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당시 이 대표가 지방일정으로 당사를 비워, 결국 유력 대선주자가 당대표 없이 입당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선대위 쇄신을 시도했던 데 대해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개편에서 전권을 가지고 뭔가 하는 데 있어서 상의가 부족했다고 할 것 같으면, 결론은 '왜 패싱 당했냐?' 이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사퇴 주장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발 복귀해달라고 해도 시원찮은 판"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에 "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을 격화시키는 의도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의도를 뜻하는 것이냐고 묻자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선거에서 후보 지지율을 올릴 생각을 안 하고, 당내 권력 투쟁 같은 '누구 탓할까' 하는 고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선 지난해 7월, 이 대표와 윤 후보가 합당일을 합의했으나 그 날짜가 언론에 들어가 보도됐고 이를 계기로 입당 모양새가 달라졌다고 주장한다. 윤 후보는 극소수만 알던 합당일이 새어나간 것은 자신의 측근들보다는 이 대표쪽이라고 보고 불쾌해 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홀로서기' 선대위 쇄신과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체제 관련, 이날 오후 권 본부장을 만난 뒤 "권영세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가지고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권 본부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며 "새로운 개편 시기에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