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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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공천 때 ‘대선 기여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선거대책위원회 제명이나 출당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예고하며 대선을 앞두고 신발 끈을 더욱 조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조 브리핑에서 “당은 앞으로 좀 더 본격적인 혁신과 성장의 쇄신을 하려고 한다”며 “당은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대선 승리보다 자신의 지방선거에 혈안이 돼있는 일부 지방의원들의 모습에 대한 많은 지적이 있다”며 “지방선거 공천 룰인 기여도 평가를 대선 기여도 평가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역대 대선 대비 득표율을 읍·면·동별로 일정 비율 이상 얼마만큼 올렸는지 분석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시·도 평균 득표율보다 일정 비율을 웃도는 득표율을 획득한 지역에 대해선 공천 보장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세칙으로 정하거나 필요한 경우 당헌·당규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강 의원은 “지금 대선과 가장 비슷했던 것은 2012년 대선”이라며 “그때 당이 3.5∼4% 정도 차이로 진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 읍·면·동 상황을 투입해 보면 그때 얻었던 득표보다 지금 몇 % 정도를 더 얻으면 되겠다는 것들이 숫자로 역산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어 “일부 잡음이 있는 지역 선대위나 일부 선대위 인사 및 실무진에 대해서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전체 선대위 차원에서 일신하고 더 엄격하게 통제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선대위의 기강을 잡겠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제명이나 심지어 당에 누가 되면 출당도 같이 하겠다”고 강조했 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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