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신규 확진자 100만명 돌파 통계…역대 최고
日서도 올림픽 이후 석달 만에 1000명 넘어서
동계올림픽 앞둔 中서도 코로나 감염 증가에 긴장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54만7614명으로 2주 전 평균치에 비해 254% 급증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집계한 코로나19 통계에서는 3일 기준 하루 확진자가 108만2549명을 기록했다.
연말·연초 연휴를 지나며 미뤄뒀던 코로나19 검사가 한번에 몰리는 이른바 연휴 효과와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감염 사례가 증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가파른 증가세다. 특히 한 국가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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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석달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2021 도쿄 올림픽을 치르면서 지난해 8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5000명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급감했으나,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지난주부터 다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다테다 가즈히로 도호대학 교수는 “이번주에서 다음주 감염자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며 “2월 안에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오미크론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의 위중증 유발률은 이전 변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공항에서는 조종사와 승무원 등 직원 부족으로 결항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학교들은 등교를 미루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급격한 지역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 검사, 조기 치료 등의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다음달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도 비상이다.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는 지난달 9일 이후 4일 0시까지 175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안과 닝보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 정광(曾光)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 수석연구원은 이번 시안 사태에 대해 “우한(武漢) 봉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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