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서 밝혀… “제 가족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 회초리와 비판 달게 받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쇄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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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전면 쇄신을 선언한 가운데,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 경력 논란에 관해 “형사상 문제 될 게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리 준비해온 회견문을 읽은 뒤 30여분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사실상 결별하고 기존 선대위도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에게 지속해서 조언을 구하겠다고 했다.
새로 출범하는 선대위는 권영세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실무형 선대본부’ 체제로 간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추가계획과 세부사항은 내일(6일) 발표한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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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내 김건희씨 논란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처가와 제 처(김건희씨)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왔다”면서 “그러다 보니 (처가) 좀 심신이 많이 지쳐 있고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볼 때는 아무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거 같아서 걱정 말라고 해도 여성으로서 굉장히 스트레스도 받아왔다”며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인 선거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봉사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낭독한 회견문에서 그는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토론 관련해 “법정토론 외 토론은 없다”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저도 대선 과정에서 발표한 공약들에 대해 검증하는데 4회 법정토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캠프 실무진에 법정토론 외 추가 토론에 대해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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